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 우리 몸은 나른해지고, 졸리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데, 이는 계절적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춘곤증이다. 춘곤증은 질병은 아니며, 면역세포와 에너지가 저하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비타민의 풍부한 봄나물을 섭취하여 겨울철에 부족했던 영양소를 보충해야 한다.알고 먹으면 몸에 좋은 봄나물로는 냉이, 달래, 쑥, 두릅, 참나물, 미나리, 취나물, 씀바귀 등이 있으며, 다양한 봄나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냉이는 ‘백세갱(百歲羹)’이라고 해서 ‘100세까지 장수하게 하는 나물’ 이라고 한다.
겨우 탔어. 엄마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푸념하셨다. 엄마는 오랜만에 청주로 나가는 시외버스를 탔다. 동생에게 차가 생기고 나서 엄마가 어디에 갈 때면 늘 동생이 태워줬다. 동생 덕분에 우리는 시간에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하지만 동생에게 일이 생겨 엄마를 태워 드릴 수 없었다. 나의 운전 실력으로는 읍내까지가 한계다. 사실 그전까지 엄마와 나는 버스를 많이 탔다. 엄마는 예전을 생각하며 청주에 나가는 것쯤이야 버스로 충분히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산이었다.버스 시간은 코로나 이후 더 줄어들었다. 그때는 사람이 자주 다닐 수 없었
지난해 11. 28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은 평생을 통하여 소비보다 소득이 많은 흑자기간이 34년으로 85세 이상 사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생애 60%정도는 적자인생을 사는 것으로 발표했다. 생애주기 적자는 17세 때가 3,37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27세부터 흑자인생에 진입하여 43세 때 1,792만원으로 최대 흑자를 기록하고, 61세에 다시 적자로 돌아간다고 한다.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는 유년기로 보건의료의 영향이 컸고, 소년층은 교육소비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 2010년부터 조사한 결과를 보면 흑자진입 연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부러워했던 한국 교육이, 이젠 아이들이 학교에서 기본적인 수업도 못 따라가는 ‘기초학력 저하’라는 위기에 처했다.빈곤의 대물림과 악순환을 끊으려면 최소한 기초학력은 보장해야 한다. 기초학력도 없이 21세기 사회로 밀어 넣는 건 물 없이 사막을 건너라고 밀어 넣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오늘날의 학력 저하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전체적으로 실시하지 않고 학습 보정도 소홀히 한 교육 정책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보도에 따르면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13일부터 29일까지 도내 초·중·고등학교 총 181개교에서 기초학력
성폭력 피해자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2차 피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상당수의 피해자들은 직장에서 학교에서 때론 피해자를 지원하는 관계 기관에서 조차 다양한 형태의 2차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고 말한다.피해자를 향한 주변인들의 따가운 시선과 소문, 따돌림,폭언,업무상 고용상 불이익을 경험하기도 하며 ‘피해자다움’ 요구로 피해자들은 1차적인 피해에 더해 또 다시 2차 고통을 겪는다.더욱이 무고나 명예훼손 등으로 역고소를 당하기도 한다. 사실 이러한 성폭력 2차 피해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1994년 성폭력
요즈음 뉴스시간에 TV켜기가 싫고, 신문보기가 짜증난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하루속히 정치인들의 과오를 명명백백하게 밝혀 일벌백계와 신상필벌로 뒷수습을 하고 나라가 안정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우리 국민들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정치인들을 감시하여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국민들도 나를 진정으로 돌아보아야 한다. 우리나라에 날이 갈수록 사회적으로 심각한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 바로 흑백논리다. 흑백논리란 모든 문제를 흑과 백, 선과 악, 득과 실 등의
2024년은 사단법인 한국입양홍보회(Mission to Promote Adoption in Korea, MPAK)가 설립된 지 25주년으로 기억되는 해입니다. 입양 가족에게 입양은 가슴 따뜻한 이야깃거리가 가득하지만, 가족드라마에서는 입양 가족의 수가 많지도 않은데 항상 빠지지 않는 소재로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입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어느 정도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지난번에도 언급했던 것처럼 입양의 역사는 조선 시대 이전부터 시작하지만, 현대로 보면 입양 역사는 고작 70년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최근 ‘건국전쟁’이라는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재평가하자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몇 년 전 ‘백년전쟁’이라는 건국 대통령을 비하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논란을 일으켰던 것에 이어 다시 한번 초대 대통령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이번 영화는 이전 영화에 비해 관점도 다르지만, 무엇보다도 비교적 사실관계에 충실한 것이 마음에 든다. 백년전쟁은 부실한 사료를 근거로 초대 대통령을 격하시키는 데 초점을 두어 많은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대표적인 것이 ‘노디 김’이라는 여인과 이승만 대통령이 부적절한 관계인 것처럼 묘
시간만큼 빠른 것이 또 있을까. 엊그제 초등학생이었던 자식이 어느새 장성해 결혼을 하고, 까맣게 빛나던 내 머릿결도 희끗희끗하게 세고 있지 않던가. 거울에 비친 얼굴의 잔살을 보노라면 세월의 무상함이 무뜩무뜩 든다. 영국의 극작가 저지 버나드 쇼의 무덤에는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글귀가 써 있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그동안 소중한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말리라 가슴에 새겼던 마음도 부지불식간에 없어지는 순간이 허다했다. 그러니 매정하고 무서운 것이 시간보다 더한 것은 없지 싶다. 그럼에도 우리는 누구나 거북이 걷는
겨울철 산길을 오르다 보면 능선부의 높다란 나뭇가지에 커다란 까치집 같은 물체가 군데군데 달린 모습을 가끔 마주치곤 한다. 눈 덮인 산과 새파란 하늘을 배경 삼아 바람에 흔들리는 둥근 식물체의 모습은 자못 신비로워 보인다. 게다가 햇볕에 비친 연한 노란색 열매는 보석처럼 반짝이며 산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살이’라는 말은 ‘어떤 일에 종사하거나 어디에 기거하여 사는 생활’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인다. 더부살이, 셋방살이, 타향살이, 종살이 같은 용례에서 보듯 얹혀살거나 처지가 몹시 궁색함을 표현할 때 한탄조로 쓰이곤 한다. 그
산 너머 너머엔 봄이 넘실거린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은 올차게 여물 희망이 있고, 강남 갔다 돌아 온 제비는 둥지를 틀어 새끼를 칠 꿈이 있으며, 우리 부모들은 귀여운 자녀가 바르고 건강하고 공부 잘하여 먼 훗날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 출산율이 점점 낮아지는 시대, 금지옥엽 귀한 아이에게 부모들은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 2022년 8월 ‘헬스뉴스닷컴’이 전국 초등학생 아이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아이에게 지금 바라는 것이 있다면?’이라는 내용의 설문을 실시한 결과, 부모들 대부분이 선택한 응답은 ‘공부’
귀여운 그림을 작은 가위로 오린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칼 선 없는 스티커라 일일이 잘라줘야 한다. 몇 년 전부터 일기를 쓸 때 스티커를 붙인다. 처음 전단지를 오려 붙였다. 족발을 먹어서 족발 사진을 붙인 거 같은데 그 이후 스티커나 잡지 사진을 오려 일기에 붙였다. 그것을 다꾸라고 한다.언제부터인가 일기를 쓸 때면 일기의 내용보다 어떤 스티커나 사진을 오려 붙일지 고민한다. 그날 일상과 상관없을 때도 있다. 손이 가는 대로 할 때가 더 많다. 오히려 그날의 일상에 맞추어 사진이나 스티커를 찾게 되면 다꾸 시간은 더 오래 걸린다.
서이초 교사 사건에서 촉발된 교원에 대한 학부모의 갑질로 교사가 어려움을 겪던 끝에 사망하는 사건이 대전, 의정부 등 각지에서 일어났다. 연일 학교와 교육당국의 무책임과 방관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교원의 지위 향상과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하 교원지위법)을 개정하고, 지자체는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는 등 난리법석을 떨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학생지도에 대한 학부모의 불만으로 담임교사들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주고 교직에 대하여 회의를 느끼게 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교원지위법은 1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통계청 인구주택조사를 바탕으로 한 보고서에서 1인가구가 최근 30년 사이 7.7배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인가구는 2035년엔 전체가구의 34.3%를 차지해 보편적인 가족형태인 2세대가구 35.9%와 비슷한 비중일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갈수록 미혼 남녀 1인가구의 증가속도가 급증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1인가구 증가현상은 선진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는 그 속도가 너무 빠르게 급증한다는 게 문제이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2010년대부터 생긴 신조어 중에 가장 비 인륜과
아동이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되었을 때는 우리나라가 선진화되고 발전하면서 많은 가정이 윤택하고 편리한 생활을 영위한 시기이다. 그런 가운데 변화된 사회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 결손 및 해체 가정도 점차 증가하였고, 안타깝게도 그로 인한 요보호아동(要保護兒童) 또한 비례하여 증가하였다. 이 와중에 아동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은 시설보호의 전근대적 집단 양육 형태는 아동보호의 양육 형태에서 그 비율만 높아갔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 보호 종료 시기가 도래한 아동이 시설을 퇴소하면서 보호종료아동(保護終了兒童)이 증가하면서 사회적 문제는
청용의 해가 밝았다. 새해를 설계하고 맞이하는 방법은 각자의 소망과 희망, 동기부여에 의해서 다양하게 표출될 것이다. 청용의 밝은 해를 맞이하는 방법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취사선택된다.어둠이 물러나고 밝은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다릴 수도 있고 밝은 태양이 떠올라 어둠을 밀어낼 수도 있다. 어떤 관점의 방향으로 선택해서 자신의 삶의 방향을 선택할지는 본인들의 몫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자신의 내면에서 드러내기를 꺼리는 그림자를 거두는 방법은 빛이다.마치 상처 입은 조개가 진주를 품듯 어두운
한동안 바둑에 심취한 때가 있었다. 핸드폰에 바둑채널을 깔아놓고 아침저녁으로 동영상을 보며 배우기도하고, 대국 게임도 하면서 자신감을 얻어 보려 했지만 승을 하는 것은 가뭄에 콩 나듯했고, 번번이 패를 당하기 일쑤였다. 사실 그렇게 바둑을 열심히 공부했던 이유는 무거운 책임감 때문이었다. 자의반 타의반 우연찮게 들어간 바둑모임의 회원들은 모두 남자들뿐이었다. 모임의 회원들은 실력이 뛰어나 도 대회나 전국 대회에 참가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여성 선수가 없던 차에 어설프지만 바둑의 기본을 안다 생각하셨는지 바둑협회회장님의 적극적인
지난 연말과 연초 미국에서는 흥미로운 현상이 두 가지 관찰되었다. 하나는 반유대주의에 모호한 태도를 보였던 하버드 총장이 사임하였다. 다른 하나는 세계적 기업 테슬라의 경영자 엘런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이 좌파적 성향을 띠고 있다는 한탄했다.금년 초 세계적 명문대학인 하버드대학 콜리딘 게이 총장이 취임한지 5개월 만에 물러났다. 그의 사퇴 발단은 지난해 12월 5일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반유대주의에 대해 모호한 답변을 한 것이 원인이 되었다. 지난해 가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침공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하는 호랑가시나무 지인들과 신년 인사 나누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 해의 끝자락에 다다랐다. 연말인데 사회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고, 팽팽한 긴장감이 우리 삶 주변을 휘감고 있는 듯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아쉬움과 새해를 앞둔 설렘이 교차하고 성탄절까지 겹쳐 약간은 들뜬 분위기여야 할 텐데 말이다.예전엔 십이월에 들면 송년 분위기로 거리가 시끌벅적했었다. 골목마다 울려 퍼지던 캐럴, 구세군 자선냄비와 종소리, 명멸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불빛으로 연말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곤 했다. 그런데 각박해진 세태 탓
그냥…. 지인의 질문에 또 그냥이라고 말했다. 우리 앞으로 그냥이라고 말하면 500원씩 내기해요. 지인이 말했다. 그럼, 만 원 내고 시작하면 안 될까요?말투뿐만이라 문장도 마찬가지였다. 지인과 나는 인터넷으로 매주 온라인으로 글 쓰는 모임을 한다. 서로 자신의 글을 가져와 합평하는데 게으른 나는 겨우 만들어 온다. 어디에도 내놓기 부끄러운 글이지만 지인과의 약속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한 줄도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다.그냥이라는 단어를 다 지워봐요. 지인이 말했다. 그냥이라는 단어는 애매해요. 그냥 방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