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평등과 불공정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자는 날이 갈수록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궁핍한 생활을 못 면하는 현상이 계속되는 가하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입시나 취업에서 기회가 균등하지 않다고 불만이 많다. 평등을 중요한 국가의 이념으로 하고 있지만, 사회 곳곳에는 불평등이 상존하고 있다. 우리가 안고 있는 불
저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며 매년 산을 오릅니다. 올해도 새해를 맞아 2년 째 음성군에서 제일 높은 산인 가섭산(709m)을 올랐습니다.저는 가섭산 정상에서 음성군민들이 자랑스러워 할만한 인물을 만나기를 기원했습니다. 음성군 출신으로 음성군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인물이 등장하기를 소망했습니다. 마치 제가 중학교 때 읽었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처럼 말입니다.1850년 미국 작가 나다니엘 호돈은 단편소설 하나를 발표했습니다. 이 소설은 가상의 마을에 사람 얼굴 모양을 닮은 바위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별 보기를 좋아한다. 정확히는 소원 비는 것을 좋아한다. 빛나는 별과 달을 보며 소원을 빌면 나의 소망이 우주에 닿아 이루어질 것만 같다. 그래서 열심히 빈다. 2021년 12월 14일. 나는 진즉에 다이어리에 동그라미를 쳤다. 쌍둥이자리에서 유성우가 쏟아지는 날이다. 딱 그날만 쏟아지는 건 아니지만 그때가 극대기라 가장 많은 별똥별을 볼 수 있다. 정보를
임인년(壬寅年)의 새해가 밝았다. 금년에 우리를 기다리는 가장 큰 국가적 행사는 3월 9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일 것이다. 민주주의 정치체제에서 선거라는 것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치러지는 의례적인 행사이기도 하지만 민의를 묻고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의는 자못 크다. 특히 대통령 중심제와 중앙집권적 요소가 큰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선거는 다
조용한 카페에 앉아 책을 읽는 중이다. 고개를 들어 밖을 보았다. 카페의 벽은 온통 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 풍경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억새는 바람에 이리 눕고 저리 눕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넘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바람에 시달리는 것은 억새만이 아니다. 억새 사이사이 서 있는 자작나무도 온몸이 흔들리고 있다. 미처 떨어지지 못한
2009년 국제연합이 작성한 ‘세계인구 고령화’ 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한 말로 대부분 사람이 100세 장수를 누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을 담고 있다. 평균수명이 80세 이상인 나라가 2006년 6개국에서 2020년 31개국으로 예상하며 100세 인구가 보편화한 시대를 ‘호모헌드레드 시대’로 정의 했다. 2050년 100세 이상 인구는 한국이 7만5천 명에 달
요즘 아이들은 아빠 엄마가 “얼 만큼 좋아?”하고 물으면 두 팔을 크게 벌려 원을 한 바퀴 그리며 말한다. “하늘만큼 우주만큼 좋아~”‘말로 떡을 하면 조선 사람이 다 먹고도 남는다’라고 했다.약속을 실천하지 않는 빈말의 허풍을 꼬집는 속담이기는 하지만 우주만큼의 크기 상대로 조선을 비교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지구는 우주에서 조그만 점에 불과하고 이
코로나 이전만 해도 우리 사회는 경쟁과 효율성의 가치가 중요시되어 왔다.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활동이 제약을 받고 감염의 전파속도가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연대와 안전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게 된다.백신을 접종했어도 연일 코로나 감염자 수가 늘어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고 있다올 하반기쯤이면 코로나 상황도 호전돼 그동안 못 만났던 지인들과도
2021년 신축년도 이제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혹시나 했던 위드코로나사태도 다시 악화되어 송년회나 성탄절도 물 건너가 안타깝다. 국민은 방역수칙을 지키느라 참고 또 참으며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각종 난립하는 이슈들로 벌집 쑤셔놓은 듯 난장판이다. 선거만 치러졌다 하면 세대 간, 지역 간, 계층 간에 갈등으로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
미국의 어느 초등학교 과학수업시간에 있었던 일이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M으로 시작하는 단어인데 여섯 개의 철자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것은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요. 무엇일까요?” 그 선생님이 바라던 답은 자석(magnet)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아이들은 하나같이 “어머니(mother)”라고 썼다고 한다. 아이의 마음을 한없이 끌어당기는 힘을 가진 분
아빠는 종종 집 앞에 지나는 비행기를 보면 청주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네, 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정말일까 궁금했다. 나는 하늘 보는 것을 좋아한다. 하늘은 볼 게 많다. 해도 있고 달도 있고 별도 있고 구름도 있다. 특히 매일 다른 구름을 볼 때마다 마법을 직관하는 기분이다. 마냥 신기하다. 구름은 빛에 따라 날씨에 따라 모양과 색깔을 달리한다. 파란 하늘
과거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성 역할이 구분되어 있었다. 남성의 역할이 사회 중심적이었다면 여성의 역할은 주로 가정 내 역할로 한정되었었다. 하지만 21세기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이 변화되면서 성 역할 고정관념은 버려야 할 낡은 인식이 되었다. 현대사회에서는 오히려 남녀구분 없이 한 개인이 남성성, 여성성 모두를 포함하는 양성성을 지녀야 바람직하고 기
대통령 선거일이 이제 두 자리 숫자로 다가왔다. 여·야 모두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고, 선거대책위원회. 등 선거조직이 구성되고 있다. 기존 정치권 인물은 물론 새로운 외부 인사들이 영입되어 선거조직 각종 직함에 임명되고 있다. 공직선거는 한마디로 정의하면 ‘국가운영의 책임자들을 선출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대통령, 국회의원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장과
이번 겨울은 어느 해보다 추울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알려지면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이들의 걱정이 크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힘겨운 나날들은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다가올 추위는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세계적 경제의 한파는 물가마저 치솟고 있어 장바구니를 채우는데도 힘겨워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여건은 청소년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청소년도
매일 아침 감사한 마음으로 일어나 제일 먼저 신문을 들고 쾌변을 위해 화장실로 간다. 그러나 요즈음은 신문을 보다 보면 이맛살이 찌푸려져 팽개쳐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또한, 뉴스 시간마다 기분 좋은 소식보다 짜증스러운 소식이 난무한다. 뉴스도 보기 싫어 그 시간엔 채널을 돌리고 만다. 우격다짐이란 억지로 우겨서 남을 굴복시킴, 또는 그런 행위를 말한다.
퇴직 후 농업에 종사하다 보니 농업정책이나 농촌문제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정부는 내년도 정부 예산을 금년도 예산보다 8.3%가 증가한 604조 원으로 편성하여 국회에 제출했으나, 농업 관련 예산은 16조6천억 원으로 2.4% 증가에 그쳤다. 코로나로 인하여 국민지원과 방역 등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었다고는 하지만 문재인 정부 공언과 다르게 해
철모르는 꽃 잔디 한줄기에서 꽃이 피고 있다. 핀 꽃이 세 송이, 뒤이어 피어날 꽃들도 대여섯 송이, 여차하면 피어날 태세다. 뉴스에서는 며칠 후에 많은 눈이 내릴 수도 있다고 하는데 아는지 모르는지 오종종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하기는 피어나는데 이유가 있을까. 온도가 맞고 필 차례가 되었으면 피어나면 되는 것을 다른 누군가와 같아야 한
가진 이들이 손에 쥔 것을 내놓은 일은 쉽지 않다. 오죽하면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경구도 있다. 또 “쌀 99섬을 가진 사람이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쌀 1섬을 가진 사람에게 100섬을 채우게 해 달라”고 했다는 속담도 있다. 인간 탐욕이 마음에 불을 붙이면 부모형제도 눈에 안 보이는 법이다. 그래서인
콤바인이 논에 빠졌다. 예상했던 일이다. 올해는 큰 태풍이 오지 않았지만 비가 자주 왔다. 땅이 말라야 벼 베기가 수월했는데 모든 논이 다 질었다. 그래서 벼를 벨 때마다 콤바인이 빠졌고 트랙터로 빼기 일쑤였다. 이번 논은 다른 논들에 비해 가장 까다로웠다. 그리고 돈도 많이 들었다.논은 10마지기 땅으로 다른 논들이 비해 큰 땅이었다. 논이 크면 일이 수
매주 금요일 아침,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지난해 시월부터 일곱 가정 어르신 댁에 밑반찬을 전달해드리기 위해서다. 여성회관에 들러 여성단체협의회에서 정성을 다해 준비한 밑반찬 세트를 자차에 싣고 배달을 한다. 일곱 어르신 댁을 돌아치는 시간은 넉넉잡고 한 시간 삼십 여분 남짓, 거리는 오십 리 정도가 된다.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다 맞은 시기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