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다. 산비탈 양지쪽에 감나무 한 그루가 섰다. 잎을 모두 떨구고 오롯이 감만 달았다. 주홍빛 가을을 듬뿍 담은 감나무 위로 물까치 떼가 잿빛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든다. 족히 열댓 마리는 되지 싶다. 연신 날고 드는 모습이 장관이다. 주변에 저수지가 있어 저리 많은 걸까. 숲에서 열매를 따는 녀석들도 여럿 눈에 띈다.밭 주인은 일손이 부족해 수확을 못 한
코로나로 인해 대면을 통한 사업 프로그램 진행이 어렵다. 대부분의 사업프로그램이 비대면 사업으로 전환하여 추진하고 있다. 부득이 대면을 통해 사업을 진행한다 해도 최소화된 접촉으로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 사업과 관련 학교를 방문하다보면 친절하게 맞이하는 교장선생님이 계신다. 환한 미소에 다정스럽게 맞이하는 교장선생님은 아이들도 좋아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가정은 인간최초의 학교이며 교육의 정소이다. 또한 부모는 인간 최초의 스승이며 자녀는 제자이다. “한사람의 훌륭한 어머니는 백사람의 선생과 맞먹는다.”는 교육학자 헤르바르트의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맹자는 맹모가, 링컨의 어머니 낸시가, 나폴레옹은 어머니 레티지아가, 한석봉도 그의 어머니가, 워싱턴은 메리블이 있었다. 사람은
지난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었음에도 현재까지 최종적으로 누가 당선되었는지 확정되지 않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주요 언론들은 도전자였던 민주당의 조 바이든(Joe Biden)이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 후보였던 트럼프가 승복하지 않는 가운데, 미국 법률로서 누구도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하고
2019년 도시에서 농촌으로 귀농한 인구가 1만 6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귀농인구는 2016년 2만 명을 넘어선 이래 정부나 지자체의 귀농인을 돕기 위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이다. 지자체들은 귀농인에 대한 교육과 현장 실습 등에 많은 경비를 지원하고 선도 농가를 지정하여 교류토록 친목 모임도 만들어 지원하는 등 귀농인 유치를 위하여
R⌢o⌣t⌢a⌣r⌢y R⌢o⌣t⌢a⌣r⌢y 그 이름 로타리~ 알오티 에이알와이 세계에 퍼졌네~ 전 세계 인류 위하여 희생과 봉사 다하자~ 알오티 에이알와이. 그 이름 로타리(rotary)~로타리송 가사다. 우리 음성로타리클럽은 매월 2회 정기모임을 가
김진수의 코로나19 확진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따라서 하고 싶은 것들을 자제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지난 11월 14일부터 며칠 새로 음성군에서도 코로나19 전염병 확진자가 14명 가량이 발생했다.이전까지 24명 확진자에 비하면, 거의 50% 가량이 요 며칠 사이에 발생한 것.특히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을 비롯해 지역 부대 군인들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음성 군민들은 불안과 두려움속에 조심스럽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그런데 본격 가을이 시작되는 10월이 넘어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그 숲에 도착한 것은 오후 두시쯤이었다. 숲을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길을 안내해 주던 네비게이션이 멈춰 버리고 말았다. 길도 없는 허공에 멈춰선 네비게이션을 끄고 길을 따라 차로 한참을 그렇게 올라갔다. 이정표도 있었으니 잘못 온 것은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내심 불안하기도 했다. 물론 친구의 지인이 이끄는 앞차도 있던 탓에 큰
올해는 좀 더 서둘러 김장을 하자는 친정엄마의 엄명이 내려졌다. 몇 년 전부터 엄마는 김장하실 때마다 똑같은 말씀을 하신다 “김장도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이나 하는 거지…. 내년에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올해도 엄마는 같은 말씀을 또 하셨다. 겨울을 알리는 절기 ‘입동’이 지나면 어김없이 우리 집은 김장 담그는 일정을 잡고 서
연예인이란 영화배우, 탤런트, 가수, 개그맨, 방송인 등 연예에 종사하는 예능인을 말한다. 요즈음 코로나사태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각종 방송사에서 앞 다퉈 연예오락프로그램 대결로 난리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과 중학생들도 아이돌 흉내 내기 및 트롯트부르기에 열광하고 있다. 연예인들은 청소년들에게 감성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
앤드류 카네기는 ‘아무리 보잘것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한번 약속한 일은 상대방이 감탄할 정도로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 신용과 체면도 중요하지만 약속을 어기면 그만큼 서로의 믿음이 약해진다. 그러므로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래 사회는 신용사회로 약속과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약속의 소중함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 이 세상은 자기
산속의 계절은 바쁘게 흐른다. 볕이 잘 드는 곳 대왕참나무는 유난히 곱게 물들었다. 볕이 적은 느티나무는 벌서 나목이 되었다. 낙엽은 바람 길을 따라 수북이 쌓여 가을 운치를 더한다. 그곳을 지날 때 낙엽 구르는 소리, 낙엽 밟는 소리가 바스락거린다. 단풍길 팻말이 놓인 골짜기로 들어섰다. 온산을 붉게 물들인 단풍이 장관이다. 나뭇잎은 저마다 본연의 색을
1988년 서울올림픽은 세계사에 있어서 동서냉전을 종식하는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였다고 한다. 이전 두 번의 올림픽경기는 동서냉전의 여파로 반쪽 올림픽경기에 머물렀다. 1980년 모스코바 올림픽은 소련(러시아 전신)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규탄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자본주의국가들이 불참하였고,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은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국가
나는 종손은 아니지만 장남이다. 집안어른들이 일찍 돌아가시고, 증조할아버지 이래로 큰집사촌 형제도 있지만 나이는 내가 제일 많아 친척들의 대소사나 큰 행사에도 내가 관여하고 결정해야 하는 일이 있다. 객지생활을 하는 바쁜 동생들을 대신해서 조상을 모시고 받드는 일이나 행사에도 주도적으로 나서서 깊이 관여를 해야 한다. 본의 아니게 신경써야하는 일이 생기고
코로나 19에도 바람결에 곱게 물든 단풍잎이 거리에 나부낀다. 울긋불긋 물든 단풍잎을 스치며 지나가는 발걸음이 세상일에 지친 심신을 조금은 위로해주는듯 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그나마 바깥세상과 소통을 하고 오랫동안 못만났던 지인들과도 어렵게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다행스러운 일이다.하지만 언제 또다시 코로나가 극성을 부릴지 예측하기 어렵기
사람의 관계란 멀리 하면 서운한 감정을 가진 채 소원해지고 너무 가까이 하다 보면 하루아침에 실망하여 관계가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것이 오해든, 배신이든, 관계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실망은 더 큰 법이다. 인간관계는 난로처럼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대하라는 어느 스님의 말씀이 새삼 생각난다. 참새나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면 나무나
감곡역세권 개발 성공 열쇠는 民.官의 꾸준한 관심이다.감곡역세권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그러므로 일부 지역 주민들은 지역 특성과 미래 비전을 담은 장기적 플랜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중부내륙철도 이천 부발-충주간 공사가 2021년이면 완료된다.따라서 1년여 후면 중부내륙철도 음성군 감곡면에 가칭 감곡역이 개통된다.이미 중부내륙철도 공사 시작 훨씬 전부터 감곡역세권 개발과 관련해 음성군과 지역 사회에서는 감곡역세권 개발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지난 9월 초 충북연구원이 ‘2040 음성군 중장기 발전계획’을 위
많은 날이 지나갔고, 또 많은 계절을 맞이했다. 숨 가쁘게 지나 온 하루하루였다. 현대 사람들의 평균수명을 팔십으로 본다면 나는 삼분의 이를 산 셈이다. 예전에는 그렇게 나이를 의식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자주 뒤를 돌아보게 된다. 계절로 치면 지금 나는 가을을 지나고 있는 중이리라. 그래서 일까. 요즘 하는 일이 꽤나 많다. 그런데 대부분이 금전적으로
요즈음 들판이 황금색으로 익어가는 벼를 바라만 보아도 풍요롭다. 흔히 한국음식을 말할 때면 김치나 된장 같은 발효음식을 거론한다. 하지만 한국음식 가운데 왕 중 왕은 쌀밥이다. 우리가 맛있는 간장게장이나 장아찌를 밥도둑이라고 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아무리 맛있는 반찬이라 한들 밥이 없으면 먹을 수가 없다. 밥만 먹을 수는 있어도 반찬만 먹을 수는 없다.
고등학교 시절 이십 리가 넘는 길을 자전거로 한 시간이상 통학하며 학교를 다녔다. 평소에도 힘이 들었지만 비가 오는 날이나 눈이 날리는 날이면 고충이 심했다. 특히 추운 겨울 학교 가는 길은 몰아치는 맞바람으로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지 않아 올라오는 길이 참으로 험난했다. 볼이 떨어질 것 같고 손발이 시리고 아팠다. 날씨가 영하 이십 도로 내려가던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