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길거리의 행인들을 보면 모두들 스마트폰만 보고 다녀 피해가기가 어렵다. 친구끼리, 가족끼리 함께 다니지만 직접대화는 별로 없다. 시내버스, 직행버스, 승용차안의 풍경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에 빠져 전자기기의 노예로 전락한 모습이 안타깝다. 대화란 말에 내용을 담아 소리로 전하는 기술이다. 또한 보고 듣고 느낀것을 자기화하여 상대방과 주고받는 삶의 과정이다. 갈수록 사람들이 직접적인 대화에서 멀어지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소통을 하고 있다. 즉 카스, 밴드, 카톡 등 말없는 대화로 일상을 보낸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하루 평균
날씨가 추워지면서 운동 부족, 일조량 감소, 낮은 온도로 인해 우리의 신체는 더 움츠려지면서 면역력 약화로 감기, 기관지염, 뇌졸증 등 질병이 올 수 있다.겨울철 몸에 좋은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여 우리 몸에 에너지를 저장하고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식품으로는 땅콩, 녹차, 무, 굴, 호두, 관자, 유자, 등푸른 생선, 새우 등이 있다.땅콩은 다른 견과에 비해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피부에 멍이 잘 생기거나 건조 증상 개선에 좋은 겨울철 보양 간식이다. 그러나 땅콩에는 지방함량이 높기 때문에 체중조절이나 설사가 잦
얼마 전 국회에서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이 이루어졌다. 현 정부 들어서 행정안전부 장관과 과거 공안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검사에 대한 탄핵이 이루어진 데 이어 또다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다. 당초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번 탄핵소추가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방통위의 업무 공백을 우려한 당사자의 자진 사퇴로 무산되었다.우리 헌법 제65조에는 탄핵의 대상을 ‘대통령,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법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과 감사원장 등 행정부와 사법부 주요 인물’로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을 제외한 탄핵대상자는 ‘국회 재적의원
성폭력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이지만 대부분 피해자는 여성이다.사회적으로 만연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은 여성에 대한 혐오와 차별로 이어진다.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드러내고 문제 제기를 하기 어렵게 만드는 원인에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대처를 문제시하거나 여성의 ‘행실’의 문제로 보는 왜곡된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폭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남녀의 성역할이 불평등하고 소위 가부장제적 문화의 특성이 강한 사회, 집단에서 가정폭력.성폭력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차별과 폭력이 발생한다. 또한
옛말에 ‘순리대로’라는 말이 있다. 살아가면서 모든 것들은 억지로 거스르려 하지 말고, 흐르는 대로 사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그저 이치와 섭리에 따라 물 흐르듯 순응하며 산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말이다.사람이 살다 보면 욕심이 생기고, 그 과욕이 넘쳐서 파생되는 문제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된다. 순리의 법칙을 무시하고, 결국 일이 터져 안간힘으로 수습함은 오히려 더 큰 불상사를 일으키곤 한다. 때로는 그 과욕이 몸을 다치게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우생마사(牛生馬死)’ 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홍
30년 넘은 넥타이 생활을 접은 지 7년이 지났다. 요즘은 회의 등에 참석하거나 결혼식이 있을 때, 가끔 넥타이를 매게 된다. 습관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목을 조이는 느낌과 어색함으로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점잖은 신사로 대우 받고 당당하게 나서는 느낌은 좋다. 긴 세월을 출근하는 날이면 넥타이를 꼭 매고 나갔다. 사무실에서도 풀어짐이 없이 목을 꼭 조이고 단정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간혹 회식을 할 때에도 넥타이를 매고 술을 먹었다. 늘 몸을 흐트러지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넥타이가 주는 힘이 아닌가 한다. 군대를 제대하고
계획대로 잘 산 것일까. 작년 이맘때도 분명 이렇게 자신에게 물었다. 매번 내년에는 더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계획도 세웠다. 언제부터인가 거창한 계획보다는 할 수 있고, 이룰 수 있는 소소한 일들로 채우지만 그것도 실상 잘 지켜지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세월이 왜 이리도 빠른지 모르겠다고 한다. 세월이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반증은 아닐까. 그러고 보면 일 년이라는 시간을 바라보는 관점은 연령대에 따라 달라지는 듯하다. 어릴 때는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대해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한해를 시작했다. 학교를
대한민국은 이미 1명도 낳지 않는 초저출산국으로 고착된 지 오래되었다. 이러한 인구감소 위기 상황 속에서도 정부나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는 쏟아내는 위기론은 공허감만 컸다. 이미 낳은 아기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당연한 결과였다. 그런 가운데 최근 5년간 200여명의 영유아들이 병원 출산 후 출생신고가 되지 않았다는 소식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영아의 생명권 존중이라는 명제 아래 오래전부터 논의되었던 보호출산제와 출생통보제가 본격적으로 국회에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올해 두 법률은 국회를
【정충화의 식물 칼럼 5】계절을 완성하는 것은 단연 자연 풍경일 것이다. 봄의 백화제방, 여름의 녹음방초,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계절 따라 형형색색 바뀌는 풀과 나무, 강과 산과 들의 다양한 풍경은 우리 삶에 정서적 자양분을 제공해 준다.겨울이 점령군처럼 들이닥친 이즈음의 서정을 잘 드러내는 풍경은 무엇일까? 도시 주변 하천이나 강가에서 마주치는 갈대가 제격이지 싶다. 우중충한 낯빛의 자갈색 꽃이삭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자못 쓸쓸한 느낌을 자아낸다.요즘 갈대 여행지를 찾는 사람이 제법 많다. 규모가 큰 갈대 명소로는 1
캐나다에 살고 있는 Judy Lee라는 필자의 교포카친이 고국을 방문했던 후기를 소상하게 정리하여 소개한 글을 읽고 절로 한숨이 나왔다. 그녀는 12년 만에 고국을 방문하게 되어 설레고 기대감에 부풀었었다고 했다. 세계11위의 경제대국, 세계 1위의 삼성휴대폰, LG TV, 그리고 세계 최고수준의 인천국제공항, 인터넷 최강국, 거기다가 K-Pop으로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인 고국을 방문하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방문 기간 동안 날이 갈수록 실망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각종 사회기반 시설이나 편의시설은 잘 되어 있었으나
까악까악. 화장실에서 이를 닦는데 아침부터 까마귀 우는 소리가 들렸다. 불길한 생각부터 들었지만 별일 아니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까마귀를 행운의 징조라고 여길 것. 나는 까마귀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 억지로 의미를 부여한다. 나의 까마귀 징크스는 역사는 깊다.학창 시절부터 나는 버스를 타고 통학했다. 버스는 7시 40분 차. 이 버스를 놓치면 무조건 지각이다. 그때는 지각이 제일 무서웠다. 이 버스를 타기 위해 매일 달렸다. 미리 준비하고 집을 나서기에는 나는 아침 잠이 많았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버스 시간은 7시 40분 차지만
가을 단풍이 곱게 물 들어가는 계절의 길목이다. 올여름은 유난히도 덥고 폭우도 잦았다. 이상기후로 인해 냉해를 입은 과수농가 등에서는 올 한해 기대했던 소득을 올리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과일값도 많이 올라, 소비자들도 선듯 장바구니에 담기에 부담이 따른다.한해 농사를 수확하는 길목에는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는 수험생들도 그동안 축적해온 자신의 역량을 저울질하는 기로에 서 있다.하루하루 주어진 삶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은 허전하고 공허하다. 공허한 마음을 달래보려 하지만 밀물처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으로 세계가 혼란스럽다. 지난 몇 년간의 코로나 전염병으로 세계가 시달린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함으로써 엄친데 덮친 격으로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었다. 전염병 위기를 극복한다는 미명하에 각국이 재정확장 정책을 시행하였고, 러·우 전쟁은 세계 곡물과 석유 가격을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각국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중동에서의 새로운 전쟁은 세계 경제 상황을 더욱 위협에 빠뜨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이
이곳보다 하루해가 짧은 곳이 또 있을까? 음성은 소도시로 농업이 주 소득원이다. 그러니 봄부터 가을까지 이곳 사람들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농한기인 겨울에도 이곳은 바쁘다. 음성군에서는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농사를 지으시느라 힘드실 텐데도 여러 기관에서 마련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분들이 많다. 음성이 활기찬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그 때문일까. 이곳은 축제가 많이 열린다. 사람들의 열정은 축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제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 없이는 치룰 수가
교육은 우리의 미래요, 희망이다. 흔히들 한 국가의 장래는 그 나라 교육의 성패에 달려 있다고 한다. ‘청소년을 보면 그 나라의 장래를 알 수 있다' 는 말은 바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요즘 경제가 어려워 모두들 한목소리로 살기가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끊이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끔찍한 사건·사고들이 온 국민의 마음을 참담하게 만들고 있다. 서민경제가 어려워 많은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는데도 국민들의 위로가 되어야 할 정치는 없고 오르지 정쟁과 싸움만 일삼는 정치인들의 작태에 국민들은 신물이 날정도로 지겨워하며
사람이 성공을 하여 업적을 이루고 만족한 결과를 얻거나 도저히 풀릴 수 없었던 과제가 해결되었을 때 무심코 하는 말이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을 비유적으로 하곤 한다. 인생에서 소중한 값어치 있는 그 무엇을 이루었을 때, 그 기쁨은 말로 형언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삶이 끝나는 순간 모든 것을 만족하고, 모든 것을 비우고 갈 수는 없는 것이다. 무한한 간절한 삶에 대한 애착과 미련이 남기 때문이다. 혹자가 말하기를 그 중에서도 제일 마음 아픈 것은 아들과 딸을 혼자 두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내 딸, 내 아들이 혼자가
공무원으로 30년 넘게 근무하다가 퇴직 후 연금소득에 대한 건강보험료와 현재 재직하고 있는 근무처에서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직장가입자입니다. 내 주위에는 부동산 임대료 등 일부 고소득이 있어 보수외 소득으로 건강보험료를 별도 추가 납부하고 있는 분들도 상당수 계십니다.2018년 1단계 부과체계 개편이후 지난해 9월부터 소득 중심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을 하면서 그간 직장가입자에만 적용하였던 건강보험료 연말정산을 지역가입자와 월급외 별도의 금융소득 이자나 배당소득, 임대료 등 일부 고소득 직장가입자에 대하여 보수외 소득으
음성군 이름, 즉 지명(地名)을 긍정적인 이름으로 변경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기를 제안한다.음성군 이름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지명 중에 음성과 인접한 '괴산', 강원도 '횡성', 전라남도 '곡성'과 함께 부정적인 뉘앙스를 주는 이름 중에 하나다. 특히 음성(陰城)은 한자 의미도 부정적이며, 폐쇄성이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지명이다.음성이라는 지명이 군민 통합에도 썩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물론 일부에서는 음성을 '음양오행설'로 갖다붙여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는 억지 요소가 강하다. 일반적으로 음성이라는 지명
【정충화의 식물 칼럼 4】 정충화(시인, 식물해설가)국립국어원 표준 국어대사전에서 ‘들국화’를 검색해 보자. 펼쳐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식물』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60~90cm이고 흰색의 잔털이 있으며, 잎은 어긋난다. 9~10월에 노란 꽃이 두상(頭狀) 화서로 핀다. 꽃은 약용하거나 식용하고 애순은 식용한다. 산과 들에 나는데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산국.”이 내용을 보면 ‘들국화’라는 고유종이 엄연히 존재하고, 이는 ‘산국’을 지칭하는 듯하다. 하지만, 산림청 국가표준식물목록이나 환경부 국가생물종목록,
긴 연휴 동안 이불 밖을 나가지 않았다. 이불 밖을 나가지 않으면 그저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안 한다 생각하겠지만 사실 이불 속 세계는 현실 세계만큼 매우 바쁘게 돌아간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동영상도 시청한다. 가끔 라디오도 듣는다. 당연히 잠도 잔다. 이불을 뒤척이며 앞으로의 미래도 생각한다. 과거의 수치도 떠올리며 인생을 이렇게 낭비해도 되는 걸까, 비참해져 갈 때 동생이 세차장에 간다고 하기에 따라나섰다. 지금의 장소를 벗어나고 싶었다. 나는 벗어날 기회가 없으면 좀처럼 나가지 않는다.동생이 세차하는 동안 근처 천변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