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업에서 설문조사를 했더니 ‘부모들이 자식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아픈 데 없다(33%)’, ‘선물 필요 없다. 니들 살림에 보태라(30%)’였다고 한다. 세월은 흘러도 변치 않는 게 부모 마음이라고 생각한다.세계보건기구에서 전 세계의 장수촌을 조사한 결과, 중앙아시아의 ‘위구르’ 족이 가장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그런데
어김없이 다사다난했던 2018년도 달랑 한 장의 달력만 남겨진 12월이다. 점심마다 저녁마다 각종모임의 송년회가 한창이다. 송년회란 한 해의 마지막 무렵에 그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서로 나누기 위하여 여러 사람이 모여 갖는 모임을 말한다. 일본어에서 차용되었던 당해의 온갖 안 좋았던 일을 잊자는 뜻의 ‘망년회’(忘年會)라는 말이 사용되었었지만, 그 망(忘)
거실커튼을 열어젖히자 창 넘어 여러 집의 아침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삼십여 년을 보아온 그 모습들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성품이 부지런한 분들의 아침이 바쁘다. 나는 숨은 그림 찾듯 한집 한집을 눈여겨본다. 빨래를 널고 아침 운동을 하고 더러는 운동을 마치고 집 앞에 놓인 평상에서 앉아 쉬는 분도 있다. 이제 막 폐지를 실은 낡은 트럭이 들어온다. 벌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하였다. 보통 금리 인상은 현재 경기가 좋음을 반영한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현재 경기가 좋다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 할 것이다. 뉴스에서는 연일 서민들의 삶이 힘들다 하고 청년 취업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최저치를 찍고 있다고 보도한다. 분명 한국경기는 좋지 않은 상황인데,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린 이
요즘엔 부모님들 재산을 자식에게 일찌감치 물려주려고 하지 않는 세상이다.부자간의 깊은 혈육의 정도 형제자매간 끈끈한 동지애도 친구간의 오랜 우정도 결국은 재산문제로 말미암아 정이 끊기는 경우가 왕왕 있다.따라서 어려부터 경제원리와 시장원리를 잘 이해하고 내 자산을 잘 관리하며 사람들과의 금전관계를 원만하는지를 잘배워야만 어른이 되어 남에게 휘둘리거나 낭패를
사립유치원의 대규모 집회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작년에도 정부의 국공립 유치원 증원 문제와 교육비 지원 문제로 파업을 한바 있다. 또, 그 전에도 새로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생길 때마다, 특히 병설유치원을 통합하여 독립유치원을 설립할 때면 어김없이 집단행동에 나서곤 했다. 이번에 유치원의 엄청난 비리가 밝혀졌음에도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은 대
모든 아이는 "천재로 태어나지만 그 중 0.1%만이 천재로 길러진다." 어느 유명한 아동심리학자가 한 말이다. 이 말은 유전되는 지능보다는 길러지는 교육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유아기 때 아이의 개성에 맞추어서 단계별로 양육하는 일은 어머니가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이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너무나 유
동료직원들과 점심을 먹고 사무실 근처 제과점에서 커피를 마신다.이것저것 빵 고르는 사람과 차 마시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우리 일행도 자기 취향에 맞는 차를 제각각 택했고 나도 부드럽고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커피가 나오는 동안에 제과점을 둘러보았다. 갖가지 빵과 아이스크림, 음료 등이 전시되어 있고 방금 점심을 먹었는데도 빵 냄새가 구수하다. 그중
2007년 초등학교 교과서 삽화를 크게 수정한 적이 있다. 어머니가 가족에게 밥을 건네는 장면은 온 가족이 어울려 식사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윷놀이에서 구경만 하던 여성의 모습도 함께 놀이를 하는 것으로 수정하였다. 불평등한 성 역할을 바로잡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뜻밖의 논란이 벌어졌다. 남자들은 여자도 군대 가라고 했고, 여자들은 출산도 나
갈대가 흔들린다. 등줄기에 반짝이는 볕을 업고 바람과 한 몸 되어 일렁인다. 갑자기 몰아친 바람에 땅에 닿을 듯 누웠다 일어선다. 거센 바람에 몸을 낮추는 삶의 지혜를 내게 몸짓으로 알려주고 있다. 제주도로 졸업여행을 왔다. 해안가 마을 둘레 길을, 느리고 더디게 걷고 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해안가를 지나 마을로 이어진 골목길로 들어섰다. 구멍이 숭숭
공익사업용 토지 등의 수용에 따른 양도소득세 감면 음성군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인구유치의 일환으로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활발하게 조성되고 있다. 산업단지 관련 특별법 등에 따라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감면 및 취·등록세 감면 등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이처럼 산업단지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기존 토지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하는바, 토지의
눈이 내린다. 창가에 서서 우두커니 내리는 눈을 바라보는 여직원의 뒷모습을 보고 있다. 창문 너머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내리는 눈은 그에게 무슨 의미일까? 처진 어깨선에서 가늠할 수 없는 수심이 느껴진다.그리움인지 알 수 없는 쓸쓸함이 유리창을 타고 내려온다. 무슨 생각을 그리 했을까?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키워 섣불리 그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한 번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억지로 물을 마시게는 할 수 없다.’라는 격언이 있다. 말을 물가에 데리고 가는 것은 쉽지만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이 격언의 의미를 교육에 비유해 보면 스승이 제자를 가르칠 수는 있지만 제자가 스스로 깨우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인 것 같다. 희랍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자
음성군(陰城郡)의 ‘음성’하면, 사람들은 보통 ‘음성’(陰性)을 먼저 떠올린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음성’(陰性)을 ‘1.음(陰)의 성질’, ‘2.밖으로 드러나지 아니하는 성질’, ‘3.소극적이며 내숭스러운 성질’, ‘4.그늘을 좋아하는 성질’ 등으로 해석하고 있다.사전적 의미가 아니라 하더라도 흔히들 ‘음성’하면 부정적, 소극적, 비관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행복이란 단어는 웰빙, 삶의 만족, 주관적 안정감, 삶의 질과 같은 용어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행복에 대한 정의도 학자마다 조금씩 다르다. 행복에 관한 사전적 의미는 좋은 운의 의미였다.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사전적 정의는 삶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고 기쁜 상태로 변했다. 이처럼 행복이란 운이 아니라 개인의 노력으로
가짜뉴스 이야기다. 얼마 전 이낙연 국무총리는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사람에 대한 의법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그동안 우리는 수많은 가짜뉴스들이 언론자유라는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에 숨어 사회를 좀먹어왔던 것을 목격하여 왔다. 멀리는 지금도 가짜뉴스의 대표적 사례로 들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광우병난동’은 물론, 최근 국정농단사태 당시 수많은 보도내용들이
저녁 산책길 풀벌레의 합창이 한창이다. 어떤 오케스트라가 저리 아름다운 연주를 할 수 있을까. 들녘의 황금빛은 더욱 깊어가고 과일은 본연의 색깔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곱게 물든 나뭇잎은 가을을 노래한다.지난 봄 합창단원들과 품바축제 열림 식 무대에 섰다.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저마다의 방법으로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작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인구주택조사를 바탕으로 한 보고서에서 1인가구가 최근 30년 사이 7.7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인가구는 2035년엔 전체가구의 34.3%를 차지해 보편적인 가족형태인 2세대가구 35.9%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혼 남녀 1인가구의 증가속도가 급증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1인가구 증가현상은 선진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22년 전 이른 새벽 밝아오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황금물결이 출렁이는 들녘을 거쳐 백마령 넘어 그리운 고향, 보천에 도착했다. 차례를 지낸 후 부모님을 모시고 형제들과 자녀들이 함께 성묘를 떠났다. 성묘는 조상의 무덤을 찾아 돌보고 예(禮)를 올리는 것으로 배분(排墳), 배소례(排掃禮)라고도 한다.조상님들의 묘소에 이르러 성묘를 하게 되었다. 예조참판을 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습관은 제2의 천성이며, 삶은 습관의 연속이다. 그러므로 어릴 때부터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유산일 것이다. 좋은 습관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 네 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가 유명한 현인을 찾아가 물었다. "어떻게 하면 자녀들을 잘 키울 수 있습니까?" 현인은 어머니를 정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