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는 과학의 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자연과학적 가치와 사고가 1900년대 전반을 휩쓸었다. 수학과 물리학에 기반한 학문적 성과와 방식이 자연과학은 물론 철학과 사회과학 전반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다. 경제학에서 케인즈경제학을 낳았던 영국의 케인즈가 수학자에서 출발한 경제학자라는 사실과 사회과학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는 행태주의가 통계,
설은 우리 고유의 명절이면서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본래 설날은 조상 숭배와 효(孝)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 돌아가신 조상신과 자손이 함께 하는 아주 신성한 시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코로나 사태로 올해 설도 가족이 함께하지 못하는 불행한 일이 지속되고 있어 안타깝다. 설날은 세속의 시간에서 성스러운 시간으로 옮겨가는 날이라고 할
임인년(壬寅年)의 새해가 밝았다. 금년에 우리를 기다리는 가장 큰 국가적 행사는 3월 9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일 것이다. 민주주의 정치체제에서 선거라는 것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치러지는 의례적인 행사이기도 하지만 민의를 묻고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의는 자못 크다. 특히 대통령 중심제와 중앙집권적 요소가 큰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선거는 다
2021년 신축년도 이제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혹시나 했던 위드코로나사태도 다시 악화되어 송년회나 성탄절도 물 건너가 안타깝다. 국민은 방역수칙을 지키느라 참고 또 참으며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각종 난립하는 이슈들로 벌집 쑤셔놓은 듯 난장판이다. 선거만 치러졌다 하면 세대 간, 지역 간, 계층 간에 갈등으로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
대통령 선거일이 이제 두 자리 숫자로 다가왔다. 여·야 모두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고, 선거대책위원회. 등 선거조직이 구성되고 있다. 기존 정치권 인물은 물론 새로운 외부 인사들이 영입되어 선거조직 각종 직함에 임명되고 있다. 공직선거는 한마디로 정의하면 ‘국가운영의 책임자들을 선출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대통령, 국회의원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장과
매일 아침 감사한 마음으로 일어나 제일 먼저 신문을 들고 쾌변을 위해 화장실로 간다. 그러나 요즈음은 신문을 보다 보면 이맛살이 찌푸려져 팽개쳐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또한, 뉴스 시간마다 기분 좋은 소식보다 짜증스러운 소식이 난무한다. 뉴스도 보기 싫어 그 시간엔 채널을 돌리고 만다. 우격다짐이란 억지로 우겨서 남을 굴복시킴, 또는 그런 행위를 말한다.
지난 10월31일에 서울 이태원 등에서 참가자들이 기괴한 복장을 하며 즐기는 할로윈데이 축제가 열렸다. 아직 코로나 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젊은이의 축제에 방역 당국을 크게 긴장시켰다고 한다.할로윈데이 축제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등 옛 켈트 인들이 살던 지역의 축제가 기원을 두고 있다. 일종의 제사의식의 하나로 자신들도 악령과 같이 분장을 함으
한국어는 세계 몇 나라에서 가르칠까? 지난달 9일 국제한국어 교육재단과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1 제19회 재외한국어 교육자 국제학술대회’에 세계 44개 나라에서 한국어 선생님들이 참가했었다. 최근 한류나 K-pop의 인기와 더불어 우리말과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우리말과 한글이 한류나 K-pop뿐만 아니라 우리 국력과 더불어
민주주의 정치체제에서 선거는 평가와 반성 그리고 미래의 희망을 선택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 집권세력의 정치 행위에 대한 평가 그리고 자신들의 투표행위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로운 지도자를 통해 희망을 품게 되는 행위이다. 비록 최선의 지도자를 선택하는 경우보다는 차선의 선택이라는 한계가 있다고는 하지만 오늘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꿈꾸게 하는 선
지난달 30일 오전 0시 10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의 한 주택에서 할머니의 잔소리가 심하다는 이유로 10대 고등학생 형제가 70대 친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사건이 발생한 주택 옥상에는 월요일 등교를 위해 깨끗하게 빨아준 흰 교복만이 빨랫줄에서 안타깝게 걸려 있었다. 잔소리를 많이 하고 심부름을 시켜 짜증이 나서 자신을
지난 8월 31일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20년 전쟁을 끝마치고 철군했다.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워싱턴 펜타곤이라 불리는 국방부 건물, 그리고 뉴욕 맨해튼의 상징과도 같은 쌍둥이 빌딩 등에 대한 항공기 테러가 발생했다. 미국 본토에 대한 초유의 911테러는 아프가니스탄을 근거지로 하는 빈 라덴이라는 극단적 이슬람주의자에 의해 주도한 것이 밝혀지
지난 8월 15일은 광복절이었다. 광복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힘차게 휘날리는 태극기 물결과 우렁찬 애국가 합창 소리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 국민들의 뇌리에서 애국가와 태극기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듯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얼마 전 대권 도전에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가족 모임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하는 것을 두고 이런저
예전 유력한 대통령 후보 중 한 분이 ‘아직도 간첩이 있어요?’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정치인의 말은 ‘남과 북의 체제경쟁은 이미 결론이 난 사항이니 과거와 같은 대결적 대북정책은 옳지 않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그 후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 마다 안일한 안보의식을 비판하는 단골 소재로 이용되곤 했다. 정치인들의 종북이라 비판받을 성향의 과도한
요즈음 누구 나를 막론하고 코로나사태에, 장마에, 폭염에, 민생고에, 정치인들의 내로남불 진흙탕 싸움에 짜증스럽고 불행하다고 아우성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스티븐 헤이즈’는 “행복(幸福)은 정상(正常)이 아니다.”라고 했다. 우리가 당연하게 행복한 것이 정상이라는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원하지만, 이것은 역설적으로 사람은 누구나 행복
최근 우리 사회에서 유행하는 용어 중의 하나가 ‘꼰대’라는 말이다. 시대에 뒤떨어지고 권위주의적 사고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 용어이다. 1980년대 대학을 다닌 사람들을 지칭하는 ‘586’이라는 용어와 합쳐지면서 ‘586꼰대’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권위주의적인 50대를 일컫는 용어로 어느 순간 자리 잡았다. 우리 사회에서 50대는 베이비붐세대의 상
6월 호국보훈의 달이 오면 우리는 짙어지는 녹음을 바라보며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으로 나라를 지키다가 가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되새기게 된다. 나라와 겨레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귀한 목숨을 초개처럼 버린 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의 삶과 자유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고마움을 잊고 살고
속담이나 고사성어(故事成語)를 보면 역설적인 표현들이 많다. 말이 달아났다고 불행인 줄 알았는데, 새끼와 함께 돌아왔다는 새옹지마(塞翁之馬), 불행인 줄 알았는데 행운이었다는 전화위복(轉禍爲福) 등이 대표적인 말들이다. 이외에도 역설적 상황은 많을 듯하다. 개인의 삶을 보아도 그렇고 한 국가의 역사를 보아도 불행이 결과적으로 행운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벌써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온 산하가 온통 초록이다. 신록의 이파리들을 보니 꽃잎만큼이나 아름답다. 어찌 잎사귀들이 꽃잎만큼 아름다울까 만은 그 모양도 색깔도 서로 다른 이파리들이 모여 서로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꽃들을 받쳐주니 그것이 아름답다는 말이다. 피천득의 수필 5월에서 ‘5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한 청년의 얼굴과 같다.’고 하였다. 그러나 올해의
최근 기사에 의하면 전년도 36곳 공기업의 당기순이익이 6000억 원 적자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철도공사, 석탄공사 등이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였을 뿐 아니라 마사회, 가스공사 등 11곳의 공기업이 적자전환 하였다. 이러한 공기업의 경영성과는 전 정권의 실질적 마지막 해였던 2016년 9조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였던 것과 비교된다. 뿐만 아니라 적자기업도
꽃피는 사월이 왔다. 사월 하면 봄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해마다 사월이면 꽃샘추위가 반드시 찾아와 시샘을 부린다. 그러나 그 시샘 속에서도 봄꽃은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많은 이름 모를 들꽃이나 야생화는 벌써부터 피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담장 사이나 밭둑에 냉이랑, 꽃다지 그리고,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이 앙증맞게 “나 여기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