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서 보면 도돌이표라는 기호가 있다. 일정 부분까지를 되풀이해서 연주할 때를 가리키는 표시이다. 바로 현 정부 하에서 원자력발전을 둘러싼 정책갈등은 도돌이표를 생각나게 한다.최근 문재인 정부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던 신고리 원전 5호기와 6호기의 건설을 중단하였다. 공론조사위원회 통해 이의 제개 혹은 철회 등 모든 것을 결정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남편과 중매로 만나 9개월이 되었을 때 친정 부모님과 시어머님이랑 상견례를 했던 것이 생각난다. 보쌈집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본인 자식들의 연을 맺어 주기위해 인사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것이 벌써 30년이 다 되어가는 요즘, 나는 큰딸의 예비 사돈을 맞이하려고 마음의 준비 중이다. 아직 예비 사돈과 구체적으로 결혼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에 만나자고 얘
돋보기 안경을 쓰고 한참 책을 읽다보면 눈이 침침하고 뻑뻑하여, 안경을 벗고 눈을 비비기도하고 깜박거리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책을 펴둘 때 보다 덮어둘 때가 많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 들어서 부쩍 눈이 침침하다. 사십대 초반에 백내장 수술을 받으라는 의사의 권유를 흘려듣고 몇 년을 버티다가 견디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러서야 수술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도 100일이 지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국정농단과 이재용재판, 사드배치, 원전폐기, 적폐청산등의 이슈로 매일 온 나라가 혼돈의 소용돌이이다. 각종 매스컴을 통해 난립하는 이슈들이 우격다짐과 소통부재로 동맥경화에 아파하고 있다. 우격다짐이란 “억지로 우겨서 남을 굴복시킴. 또는 그런 행위”를 말한다. 요즈음 주변을 둘러보면 우격다짐이
여름은 젊은 연령층이 외적매력을 과시할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젊은 여성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지만 아름다움을 무시하고 남성들처럼 무작정 근육을 만들 수는 없다. 또한 과거와는 달리 무조건 마른 것도 선호되지 않고 적당히 근육이 있는 체형이 선호되고 있다. 최근, 헬스, 크로스핏, 휘트니스 운동 등이 각광을 받으면서, 인프라도 많이 구축되어 동
동방의 예의바른 나라로 칭송을 받아오던 우리는 미풍양속(美風良俗)을 지키며 가난하지만 이웃 간에 정(情)을 나누며 오순도순 살아왔다. 논어(論語)에 주충신(主忠信)이라 하여 충실과 신의를 중히 여기고 중용(中庸)에는 불성무물(不誠無物), “성실이 없으면 세상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했고, 성실 철학을 강조한 프랑스 카톨릭의 실존주의자인 가브리엘 마르셀
조간신문을 펼치자 우울한 기사가 눈을 끈다. 우리나라 빈곤층의 68.6%가 뼈가 빠지도록 노력해도 가난에서 못? 벗어나 허덕이는 절대빈곤층 이라고 한다. 현대국가는 복지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국가는 국민 모두가 문화적 환경에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복지국가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관자(管子)에 의식족즉 지영욕(衣食足則 知榮辱), ‘의식(衣食)이
산을 오르는 중이다. 바위를 쪼아 만든 계단은 한사람이 겨우 통행할 수 있다. 좁은 돌계단은 협곡을 따라 곳곳에 만들어 놓았다. 이곳 중국의 황산을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계단 옆은 천 길 낭떠러지다. 긴장한 나는 두 손에 땀을 쥐고 앞사람의 발뒤꿈치만 보며 따라 걷는다. 얼마쯤 걷다가 잠깐씩 걸음을 멈추고 고개
스위스의 한 마을에 관광버스가 운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고장 나 점점 속도가 빨라지고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관광객들은 비명을 질러대고 아우성이었다. 게다가 앞 도로에는 다섯 개의 커브 길 표시까지 보였다. 그러나 운전기사는 침착하게 커브 길을 하나하나 잘 돌았다.마침내 마지막 커브를 돌 때였다. 그곳부터 오르막길이라 안심했는데 그때
헬조선이라는 말이 어느 순간 우리 사회의 보통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지옥을 뜻하는 헬(Hell)이라는 단어와 우리나라를 뜻하는 조선(朝鮮)의 합성어로서 ‘지옥과 같은 우리나라(?)’쯤으로 쓰이는 말이다. 요즘 말로 하면 ‘이게 나라냐?’의 또 다른 의미라고 할까? 과거에는 취직하기 힘들고, 결혼하기 힘든 젊은이들의 덗두리 같은 말이었으나, 어느
전 세계적으로 체류외국인의 10%를 미등록 외국인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불법체류외국인으로 통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6년 12월말에 204만 명의 체류외국인이 거주한다는 발표가 있었으니, 10%를 계산하면 약 20만 명의 미등록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까 우리주변에 함께 살고 있는 이웃인 외국인 중에서 미등록외국인도 함께 지역공동체
40여년전에 어느 국민학교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우연히 학생화장실에서 「선생님은 반장만 사랑 한다」고 쓰여 진 낙서를 보고 선생님의 편애가 어린 마음에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 가를 느낀 적이 있었다.우리는 살아가면서 가정이나 직장, 학교 등 크고 작은 많은 조직에 소속되어 생활하고 있고, 조직은 가장이나 교사, 조직의 책임자가 이끌어 가고 있다. 맹자(
사회보장제도의 한축인 건강보험제도가 도입된 지 올해로 40년이 되었다. 1977년 7월 1일 5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1979년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 의료보험, 1988년 농어촌지역 지역의료보험 확대 시행을 거쳐 1989년 도시지역 지역의료보험을 실시함으로써 전(全)국민 의료보험 시대를 열어‘질병치료’뿐 아니라 ‘예방·증진’ 사업과 고령, 노
민섭이네 사과는 맛있다. 겨울 사과는 물론 초가을 사과도 딴딴하고 야물다. 그 즈음 출하된 사과를 보면 산뜻한 맛이 덜했는데 민섭이네 사과는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오빠네 사과도 맛은 있다. 빨갛게 잘 익은 것을 따서 먹을 때는 괜찮아도 오래 두면 금방 물러진다. 생각하니 오빠네 과수원은 들판에 있었다. 비탈이 없기 때문에 소독을 해도 금방 끝난다.
복숭아밭 소독을 했다. 방제기에 약물을 타서 한 이랑 돌고 나오는데 뒷부분에서 갑자기 둔탁한 소리가 났다. 한 번 더 우당탕하더니 방제기가 왼쪽으로 기우뚱하며 푹 주저앉고 말았다. 기겁을 하고 돌아보니 왼쪽 뒷바퀴가 빠져 저만치에서 뒹굴고 있었다. 하필 농기계 업체가 쉬는 일요일에 일이 난 것이 난감했다. 걱정이었다. 전화하면 얼른 받아줄지, 바로 고칠 수
우리 속담에 '똥 묻은 돼지가 겨 묻은 돼지 나무란다.’는 말이 있다. 자기는 더 큰 흉이 있으면서 도리어 남의 작은 흉을 본다는 말이다. 그토록 변화와 쇄신을 부르짖던 여야 정치인들이 요즘 ‘똥 묻은 돼지, 겨 묻은 돼지’ 간 싸움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군자구제기, 소인구제인)이
최근 주요이슈가 되고 있는 데이트폭력 문제는 이미 오래된 문제였지만, 제대로 문제화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언론이나 매스컴을 통해 연일 끔직한 사건들이 보도되면서 경찰청에서는 데이트폭력, 성추행 등 젠더폭력을 막기 위한‘여성폭력 근절 100일 계획’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인 간 폭력 사건으로 입건된 사람은 8천36
며칠 전 TV를 보던 중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갈등을 빚는 내용을 다룬 방송이 나왔다. 한동네 사는 노년의 시어머니 4명이 동산으로 소풍을 가서 며느리가 싸준 도시락을 열었다. 열려진 도시락은 모두 김밥이었다. 그런데 먹어보니 맛이 모두 똑 같았다. 그릇만 달랐을 뿐 만든 모양이나 들어간 재료 까지도 똑 같았다. 옆집노인이 얘기했다. “이것
오래전에 조국을 떠나 광할한 대지위에 선적이 있다. 좁은 땅에서 서로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뒤로 한 채 대자연을 접하게 되니 새롭게 나를 뒤돌아 볼 계기가 되였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고해(苦海)라 하고, 일체개고(一切皆苦)라 하여 살아가는 모습들이 모두 괴로움으로 표현되고 있다. 불교에서는 인생의 여덟 가지 괴로움(八苦)중에 원증회고(怨憎會苦)를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