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의 조약돌은 수없이 거친 파도에 다듬어 지면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를 80번이나 다시 써 완성했다고 한다. 조지 반크로프트는 미국의 역사를 집필하는데 26년의 세월을 보냈다. 대영박물관에는 토머스 그레이의 시 육필원고가 있다. ‘시골 교회의 묘지에 쓰인 비가’라는 이 시의 초고는 무려 75편이나 된다. 한편의 시를
어떤 사람이 집안에서 잡견 한 마리를 키우는데 이 개가 주인말도 듣지 않고 대소변을 아무데나 봐서 골치를 썩었다. 주인은 그저 종자가 나빠서 그러려니 하고 참고 있다가 어느 날 개 훈련소에 데려가서 훈련을 부탁했다. 그랬더니 개 조련사는 개를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개 주인을 교육시키는 것이 아닌가? 개 주인은 할 수 없이 시키는 대로 교육받고 집에 돌아와
꽃피는 사월이 가고 장미꽃의 계절 오월도 막바지이다. 사월과 오월은 봄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해마다 봄이면 꽃샘추위가 반드시 찾아와 시샘을 부린다. 그러나 그 시샘 속에서도 봄꽃은 언제나 흐드러지게 피운다. 그러나 수많은 이름 모를 들꽃이나 야생화들은 벌써부터 일찌감치 피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4월은 꽃피는 사월,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지난주 주말 모처럼 가족 넷이서 외식을 하기로 했다. 아내에게 물었다. 어디로 갈까? 아내는 모처럼 딸들과 하는 외식이니 딸들에게 맡기자고 했다. 그러나 30대 후반인 큰딸은 외지에서 직장생활하고 있는 동생에게 또 미루었다. 30대 초반인 막내딸은 또 결정을 못하고 나에게 맡겨 결국 내가 좋아하는 횟집으로 가게 되었다. 점심 메뉴는 어느 것으로 할지, 갑작
요즈음 우리사회는 끊임없이 급속한 성장으로 인하여 다양한 갈등이 전국 곳곳에서 표출되고, 갈등과 갈등이 또 다른 갈등이 생겨 고통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갈등요인들이 자꾸 생겨나면서 갈등이 번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회갈등지수는 OECD 30개국 가운데 4위라고 한다. 갈등이란 말의 뜻은 칡과 등나무라는 뜻으로, 칡과 등나무가 서로 복잡하게 얽히는
올해는 예년보다 겨울가뭄이 극심하여 산불이 급증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만 벌써 142건이 발생해 예년 같은 기간 59.5건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피해면적이442ha 축구장 610개의 면적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환경이 오염되어 자연의 힘으로 복되는데 만 최소20여년이 걸린다고 한다. 산불이 일어나는 원인은 거의가 인재로 인한
최근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강제징용과 관련한 대법원의 일본 기업의 배상판결이 일본을 자극하더니, 최근 두 차례 우리 해군 함정과 일본 초계기의 긴장관계가 조성되면서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이 표면화되었다. 급기야 일본 정부에서는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경제재제를 검토한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있다. 잘잘못을 이 시점에서 가리기 전에 오늘날 우
이제 한주가 지나면 설날이 돌아온다. 설날은 추석, 한식, 단오와 더불어 우리 민족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이다. 구한말 양력이 들어온 이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음력 1월 1일에 설을 쇠었다. 1895년 을미개혁으로 양력 1월 1일을 설로 지정하긴 했으나 양력으로 설을 쇠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1910년 국권침탈로 일본 식민통치가 본격화하면서 일제는 우리 문
어김없이 다사다난했던 2018년도 달랑 한 장의 달력만 남겨진 12월이다. 점심마다 저녁마다 각종모임의 송년회가 한창이다. 송년회란 한 해의 마지막 무렵에 그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서로 나누기 위하여 여러 사람이 모여 갖는 모임을 말한다. 일본어에서 차용되었던 당해의 온갖 안 좋았던 일을 잊자는 뜻의 ‘망년회’(忘年會)라는 말이 사용되었었지만, 그 망(忘)
2007년 초등학교 교과서 삽화를 크게 수정한 적이 있다. 어머니가 가족에게 밥을 건네는 장면은 온 가족이 어울려 식사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윷놀이에서 구경만 하던 여성의 모습도 함께 놀이를 하는 것으로 수정하였다. 불평등한 성 역할을 바로잡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뜻밖의 논란이 벌어졌다. 남자들은 여자도 군대 가라고 했고, 여자들은 출산도 나
가짜뉴스 이야기다. 얼마 전 이낙연 국무총리는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사람에 대한 의법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그동안 우리는 수많은 가짜뉴스들이 언론자유라는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에 숨어 사회를 좀먹어왔던 것을 목격하여 왔다. 멀리는 지금도 가짜뉴스의 대표적 사례로 들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광우병난동’은 물론, 최근 국정농단사태 당시 수많은 보도내용들이
작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인구주택조사를 바탕으로 한 보고서에서 1인가구가 최근 30년 사이 7.7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인가구는 2035년엔 전체가구의 34.3%를 차지해 보편적인 가족형태인 2세대가구 35.9%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혼 남녀 1인가구의 증가속도가 급증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1인가구 증가현상은 선진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결혼은 어렵고 이혼은 쉬운 묘한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것은 축복이요. 몸과 마음, 영혼을 만들고 자라게 하는 가정을 탄생시키는 결혼은 누구에게나 인생 최대의 축제다. 바다 속에 사는 문어 총각이 신부 감을 찾아 다녔다. 어느 날 몸이 날씬한 처녀를 만났다. 멸치 아가씨를 만난 것이다. 너무나 마음에 들어 프러포즈를 하였다. 너무
필자가 9년 전 수봉초등학교 교감재직시절 여름 방학 때 2박3일 동안 6학년 어린이들 수련활동에 함께 한 적이 있었다. 첫째 날 입소식 때 국민의례를 하는데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애국가제창을 하는데 체육관이 떠나가라 우렁찬 목소리로 애국가를 부르는 것이다. 그것도 사관학교생도들처럼 차렷 자세로 말이다. 학교에선 모기소리만한 목소리로 부르거나 아예
지난 8월 17일 국민연금재정계산·제도발전위원회는 국민연금과 관련한 재정추계를 발표하며 지속가능한 국민연금을 위한 제도개선안을 발표하였다. 이에 앞서 보도된 국민연금 개혁안은 보험료를 기존 월급의 9%에서 13%로 대폭 인상하고 연금지급개시일도 현행 68세로 늦추는 안이 제시되면서 국민들을 경악케 하였다. 물론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대통령까지 나서 보도된
올해로 벌써 73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였다.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1945년 8월 15일에 일본에서 해방된 날과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나라는 1910년 8월 28일에 일본에 주권을 빼앗긴 이후 36년간의 식민지생활은 기본권을 박탈당한 너무도 치욕스럽고 가슴 아픈 역사이다. 강제 노동과 강제징병, 식
얼마 전 2015년 전북교육청에서 발행한 ‘탈핵(脫核) 교재’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의 ‘탈핵 교재 되짚어보기’라는 책이 출간되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한마디로 원전의 위험을 근거도 없는 허위사실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보도 내용만 본다면 교육청이 어찌 저리 거짓을 학생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까? 하는 분노가 일어날 정도
지난 5월 산책로에서 이해가 안가는 광경을 목격하였다. 어느 30대중반의 여인이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 햇볕덮개를 씌우고 한쪽 팔에는 작고 귀여운 애완견을 가슴에 안고 말을 걸며 유모차를 밀며 가고 있었다. 얼핏 보면 이상할 것 없지만 애완견은 따듯한 엄마품에 안고 아기는 차가운 유모차에 태워 끌고 가는 게 말이 되는가? 최근 반려동물 보유가구 비율이 201
해가 갈수록 전국 곳곳에서 지역축제가 수도없이 점점 늘어난다. 우리 음성에서도 음성품바축제, 설성문화제, 음성청결고추축제, 금왕인삼축제, 거기다가 각읍면별 한마당화합축제 등이 개최되고 있다. 축제란 어떤 대상이나 분야를 주제로 하여 벌이는 대대적인 행사, 또는 정해진 날이나 기간을 축하하여 흥겹게 벌이는 의식이나 행사를 말한다. 축제의 개념은 예술적 요소가
“한 나절을 기분 좋게 지내려면 목욕탕에 가라. 하루를 기분 좋게 지내려면 미용실이나 이발소에 가라. 사흘을 기분 좋게 지내려면 이사를 하고, 한 달을 기분 좋게 지내려면 자동차를 사고, 석 달을 기분 좋게 지내려면 결혼을 하고, 일 년을 기분 좋게 지내려면 꽃을 심으라. 그리고 평생을 기분 좋게 지내려면 나무를 심으라.” 누가 지어낸 말인지는 모르지만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