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신조어 중 ‘소확행(小確幸)’이라는 단어가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으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또는 그러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경향을 말한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랑겔한스섬의 오후’에 등장하는 말이다.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
지난 가을 국정감사에서 정부관계자와 야당 국회의원 간에 설전이 이루어진 동영상을 본적이 있다. 1980년대 대학을 다닌 정부관계자는 1990년대 대학을 다닌 야당 국회의원에게 ‘5·6공화국 정치군인이 민주주의를 유린할 때 의원님이 무엇을 하셨습니까? 저는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습니다!’라며 자신이 민주화운동에 참여하였음을 들어 도덕성을 강조하는 장면이었다.
왜 이렇게 우리사회엔 안전불감증이 만연하게 되었을까? 첨단화된 과학 기술이 나를 보호해줄 거란 맹목적인 믿음. '설마 나에게?'라는 안일한 사고와 각종 사고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29명사망 제천화재참사, 39명 사망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 그로 인해 숱한 생명까지 허무하게 목숨을 잃은 게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안전 불감증은 무
얼마전 어느 분과 청년실업과 관련 이야기를 나누다. 그 분에 의하면 ‘일본에 비추었을 때, 5년 정도 후면 우리도 청년실업 문제가 해소될 것이다’라는 것이다. 장기간의 저출산으로 부모세대보다 자식세대의 인구가 현저하게 감소하면서 신규 경제활동진입 인구보다 은퇴자가 많게 되기 때문에 청년들의 구직이 용이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이다. 그동안 정부의 많은 노력에도
작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통계청 인구주택조사를 바탕으로 한 보고서에서 1인가구가 최근 30년 사이 7.7배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인가구는 2035년엔 전체가구의 34.3%를 차지해 보편적인 가족형태인 2세대가구 35.9%와 비슷한 비중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갈수록 미혼 남녀 1인가구의 증가속도가 급증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1인가구 증가현상은 선진국에
올해 들어 개헌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듯하다. 대통령은 6월 지방선거와 개헌에 관한 국민투표를 병행하자는 제안을 하였고, 국회에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정부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조만간 정부의 개헌안이 국회에 제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런데 이런 일련의 흐름을 보면서 개헌논의가 왠지 본질을 빗겨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속된 말로 ‘
지난 주말 모처럼 가족 넷이서 외식을 하기로 했다. 아내에게 물었다. 어디로 갈까? 아내는 모처럼 딸들과 하는 외식이니 딸들에게 맡기자고 했다. 그러나 30대인 큰딸은 외지에서 직장생활하고 있는 동생에게 또 미루었다. 20대 후반인 막내딸은 또 결정을 못하고 나에게 맡겨 결국 내가 좋아하는 횟집으로 가게 되었다. 점심 메뉴는 어느 것으로 할지, 갑작스럽게
요즘 난데없이 우리 대한민국의 규모논쟁이 붙고 있다. 우리는 전 세계 국가들 중 인구규모만을 놓고 볼 경우 27위이며, 한반도를 기준으로 할 경우 독일에 이어 20위에 이르고 있다. 또한 명목 국내총생산(GDP)만을 놓고 볼 경우 11위의 경제대국이다. 이런 나라를 어느 누구는 소국이라 칭한다. 혹자는 말한다. 14억 명의 중국과 1억4천만 명의 러시아 그
인간의 욕심은 오욕(五慾)이라 하여 재물욕, 명예욕, 식욕, 수면욕, 색욕 이렇게 다섯 가지를 일컫는다.우리 속담에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채운다.’, ‘아홉 가진 놈이 하나 가진 놈 부러워한다.’는 말이 있다. 이와 같은 속담은 바로 사람의 욕심에는 그 끝이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중국 속담 중에도 ‘인심불족사탄상’(人心不足蛇吞象)이
얼마전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자치의 날’행사에서 연방국가 수준의 분권개헌에 대한 필요성을 천명하였다. 30년 남짓한 지방자치의 역사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에도 불구하고 ‘내 지역 일은 내 손으로’라는 지방자치는 불가역적 가치로서 자리메김한 느낌이다.그동안 각종 법·제도 등의 미비로 인하여 지방자치는 상당한 제약을 받아왔다. 주민자치의 본질적 가치를 살릴 수
올 한해는 매스컴이나 각종 신문 지면에 불신의 온갖 뉴스거리가 유난히 판을 쳤다. 촛불집회, 태극기집회, 대통령탄핵, 대통령선거 등 유례없는 사건으로 다사다난했다. 거기다가 정권이 바뀌고 여야가 입장이 바뀌다 보니 더욱 정치인들의 진흙탕싸움이 가관이다. 상대방을 헐뜯고 각종 비리폭로, 유언비어날조 등으로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머리가 어지럽다. 이런 불신
얼마 전 사교육의 폐해를 지적하는 방송이 방영되었다. 한 부모님이 자신의 자녀는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도 몇 개의 외국어를 잘하고 있으며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특목고에 입학한 사례를 설명하였다. 학생 역시 자신은 단 한 번도 사교육을 받지 않았음을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그 비결은 아버지와 자녀가 도서관을 친구삼아 책읽기 습관을 들이고 인터넷을 통해
음악에서 보면 도돌이표라는 기호가 있다. 일정 부분까지를 되풀이해서 연주할 때를 가리키는 표시이다. 바로 현 정부 하에서 원자력발전을 둘러싼 정책갈등은 도돌이표를 생각나게 한다.최근 문재인 정부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던 신고리 원전 5호기와 6호기의 건설을 중단하였다. 공론조사위원회 통해 이의 제개 혹은 철회 등 모든 것을 결정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도 100일이 지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국정농단과 이재용재판, 사드배치, 원전폐기, 적폐청산등의 이슈로 매일 온 나라가 혼돈의 소용돌이이다. 각종 매스컴을 통해 난립하는 이슈들이 우격다짐과 소통부재로 동맥경화에 아파하고 있다. 우격다짐이란 “억지로 우겨서 남을 굴복시킴. 또는 그런 행위”를 말한다. 요즈음 주변을 둘러보면 우격다짐이
스위스의 한 마을에 관광버스가 운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고장 나 점점 속도가 빨라지고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관광객들은 비명을 질러대고 아우성이었다. 게다가 앞 도로에는 다섯 개의 커브 길 표시까지 보였다. 그러나 운전기사는 침착하게 커브 길을 하나하나 잘 돌았다.마침내 마지막 커브를 돌 때였다. 그곳부터 오르막길이라 안심했는데 그때
신정부가 출범한지도 어느덧 2개월이 지났다. 장관인선과 정부조직개편이 완결되지 못하였지만, 국민들의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은 충만하다. 신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역대 정권을 앞도하고 있으며, 소위 ‘촛불청구서’라는 각종 단체들의 민원은 넘쳐나고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1만원으로의 인상, 성과급연봉제의 폐지 등에 대한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 소년이 '위대한 스승'을 만나기 위해 오랫동안 방황했다. 소년은 깊은 숲과 황량한 사막을 헤맸으나 '위대한 스승'을 찾지 못했다. 소년은 너무 지쳐서 나무 밑에 털썩 주저앉아 쉬고 있었다. 그때 흰 수염과 맑은 눈동자를 지닌 한 노인이 나타나 소년에게 물었다. "소년아, 왜 그렇게 방황하고 있느냐?" 소년이 대답했다.
새로운 문재인정부가 출범을 한지 한 달 남짓 지났고 모든 국민들은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다. 그러나 아직도 각종 정책의 이슈들마다 소통부재로 동맥경화에 아파하고 있다. 우리사회는 지난 대선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에 소통이 잘 안 되는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왜 이런 바람직하지 못한 세태가 지속되는 것일까? 원인은 의사소통의 기본을
6개월 이상을 끌어온 국정혼란을 마치고 신정부가 출범한지도 어느덧 1개월 남짓 흘러가고 있다. 아직 장관인선 등이 완결되지는 않았으나, 의욕적으로 다양한 국가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최근 6월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11조 2천억 원을 편성하여 대규모 일자리창출 계획을 발표하였다. 교사와 소방관 등 공무원 1만 2천명을 추가 채용을 포함한 공공
얼마 전 영국의 유력한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즈(FT)에서 최저임금을 인위적으로 올린 이후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최저임금의 인상을 통해 사회적 약자인 이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자 했던 정책이 결과적으로 그들을 일터에서 내쫓고 있다는 실상을 보도하였다. FT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올라도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예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