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수맥이야기

동기감응(同氣感應)이란 '조상과 후손, 형제 자매간에 감동하여 마음이 영적(靈的)으로 통하는 것을 뜻한다. 조상의 묘를 잘 썼느냐 잘 못 썼느냐에 따라 자손들에게 吉凶禍福이 따르게 된다는 풍수의 기본 이념도 바로 동기감응에서 비롯된 것이다.
동기감응을 입증해 보이려는 학자들의 연구도 다양하다. 부산 동의대 이상명교수는 성인 남자 세 사람의 정액이 담긴 시험관에 각각 미세한 전류를 가하는 실험을 하였다. 놀랍게도 정액이 담긴 시험관에 설치한 전압계의 바늘이 움직이는 신기한 현상이 나타났다. 정확히 말하면 정자가 경련을 일으켰던 것이다. 학자들은 이를 동기(同期)에 의한 방사파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윌라드 리드' 박사는 『뼈 속에는 14종의 방사성 탄소원소가 사후에도 오랫동안 남아 후손들에게 감응을 준다. 고 했다.

한나라 때 미앙궁(未央宮)에 동(銅)으로 만든 커다란 종(鐘)이 있었는데, 어느 날 이 종이 저절로 울렸다. 황제가 너무 이상하여 원인을 물으니 "서촉에 있는 동산(銅山)이 붕괴되었습니다."라고 했다. 산이 무너진 때가 바로 미앙궁에 있는 종(鐘)이 울린 때였다. 황제가 동방삭에게 그 연유를 물으니 "이 종은 동산에서 캐어낸 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 기가 서로 통하여(感應) 발생한 일입니다." 황제가 크게 감탄하여 "하찮은 물체도 모체와 지체가 서로 통하거늘 인간의 조상과 후손 간에는 얼마나 많은 감응이 일어날 것인가?"라고 하였다.
이 글은 고사(故事)에 연유한 것으로 서촉에 있는 동산이 무너지니 동쪽에 멀리 떨어진 종이 감응을 일으켜 울렸다고 하여 어미 산이 무너지니 그 자식이 애통하여 우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 때부터 풍수지리가 생기기 시작하여 부모의 뼈를 잘 묻으면 자손이 잘된다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하나의 인간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영(靈)과 육(肉)이 합쳐져 완성 체를 이룰 때만이 가능하다. 영원 불멸(不滅)한 영(靈)은 생령과 사령으로 분류되며 산 사람 속에 머물고 있는 영혼은 생령(生靈), 죽은 육에서 분리된 령은 사령(死靈)이라 부른다. 그런데 죽은 자들의 몸에서 빠져 나온 사령(死靈)은 생전의 행적(行績)과 육신이 묻혀 있는 장소의 길흉에 따라 평안함과 고통을 나뉘어 받게 된다. 즉, 생전에 풀지 못한 한(恨)이 많다거나 흉지에 육신이 묻히게 될 때, 사령(死靈)은 고통을 겪게 되며 그 고통은 고스란히 자손들의 몫으로 전달되어 진다는 것. 이때 그 고통을 해결 해 줄 상대를 찾게 되는데, 그 상대가 바로 동기감응(同氣感應)으로 통하는 자손들인 것이다.

사령(死靈)이 자신의 존재를 자손에게 알리는 방법들 중에 가장 쉬운 것이 꿈이다. 물에 젖은 모습이나 초췌한 몰골로 나타나 ‘춥다’ 거나 배고픔’을 호소하기도 한다. 때로는 노한 모습으로 꾸짖기도 하고 물품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경우, 집안에 환자가 발생하거나 갑자기 사업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자손들이 나오는가 하면 각종 사고나 갖가지 우환들이 생겨나게 된다.

뼈가 풍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좋은 땅에 묻힌 유골은 누런색을 띠어 오랫동안 보존되지만 나쁜 땅에 묻힌 유골은 10여 년도 채 안 되어 썩어 뭉그러진다. 화장(火葬)한 유분이나 한 줌의 흙만을 이장했을 때 겪는 신비함도 놀랍지만 시신(屍身)과 전혀 관계없는 지석(조상의 이름을 새겨 넣은 돌)을 이용한 혼백 묘를 조성했을 때, 정신질환이나 각종 환자들이 치유되던 사례들은 同氣感應의 전달 매개체가 뼈가 아닌 사령(死靈)임을 잘 입증해 주고 있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내 자식 귀하지 않은 부모(조상)가 어디 있으랴! 사랑하는 만큼 죽어서도 의지하고 싶고, 고통스러울 때 호소하고 매달리고 싶은 상대가 자신의 후손들인 것이다.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지는 등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어! 조상 산소가 잘못 되었나?’ 하는 농담 속에 고통을 해결해 달라는 ‘조상의 메시지’를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 어찌 보면 ‘우리네 인생사’ 인가 싶다.

한국수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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