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광 군수·강연수 군의원 vs 김학헌 전국위원

삼성면에서 개최된 음성군수 연두순방에서 김학헌 한나라당 전국위원이 군정질의를 지켜보다 잘못 된 점을 지적하고 나서면서 박수광 음성군수와 강연수 군의원을 상대로 설전이 벌어져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초전을 불사하는 극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읍면순회 군정설명회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7일동안의 대장정의 일정속에 대단원을 내릴 삼성면에서 8일 마지막 개최됐다.

이날 삼성면의 각 기관단체장들을 비롯해 주민 12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자리에 음성군의 각 실과소장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여느 때와 같이 군정설명회는 손달섭 삼성면장의 면정보고를 시작으로 박수광 음성군수를 비롯해 이필용 도의원, 강연수 군의원순으로 대면민 인사가 이루어졌다.

군정설명회에 앞서 강연수의원은 대면민 인사와 더불어 "삼성면민의 숙원사업인 체육공원 설립관련 17억원이 음성군의 중장기 계획안에 올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군정질문으로 들어갔다.

정의철 이장은"삼성면은 도시계획이 이루어지질 않아 각종 규제로 인해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2001년에 삼성면 인구가 8천명에 달했으나, 2006년에는 7천5백명 정도 밖에 되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체 수가 2001년까지 270여개 입주하였으나 2006년에는 360개에 달할 정도로 증가세를 보였다"며, "삼성면은 기업체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감소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도시계획이 정비가 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아파트 건립등 도시계획의 절실함을 강조하였다.

하선용 삼성면 노인분회장은 "안상현씨가 750평을 군에 희사하여 삼성면 노인들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는데, 진입로가 없다"며 군에서 진입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삼성면 장날이면 노상방뇨가 일삼는 사람들이 많다"며 "공중화장실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하재선 삼성체육회장은 "학교부지를 매각하면서 체육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2억5000만원이 최근 굵어진 삼성병설고등학교 장학금으로 쓰여질 수 있도록 군에서 삼성면의 체육공원을 조성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용1리 한 주민은 "음성군에서 삼성면에 회사가 제일 많다고 하는데, 삼성면에서는 청룡1리가 공장이 제일 많다"고 말하고 "축산물공판장이 삼성면 상곡리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공장에서 나쁜 것은 삼성면에 다 버리는데 돈은 군에서 다 가져간다"며 "축산물공판장에서 발생되는 세수입이 50억에서 60억원에 달한다고 들었다"며 "이 50억원의 10%를 우리 삼성면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수광 군수는 "선거법이고 뭐고 간에 할말은 해야겠다며 세수입의 10%를 주겠다"고 말했다.

박 군수가 몇 분의 질문을 더 받고자 했으나 더 이상의 질문이 이어지지 않자. 군정설명회를 마치려고 했다. 그러나 김학헌 전국위원이 질문이 있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김 전국위원은 "이번 군정질문에서 몇 가지 모순점이 있는데 이를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첫째는 지난해에 삼성면을 찾아 군정질문에서 받아간 면민들의 요구중 몇가지가 해결됐으며, 몇 가지가 이루어지질 않았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둘째 삼성면 체육공원 예산 17억원이 계획에 서 있는건지, 서 있지도 않는데 17억원의 예산을 세워서 해주겠다는 건지 분명히 해달고 요구했다.

셋째 축산물공판장이 앞으로 상곡리에 들어올 예정이라는데 이 축산물공판장에서 발생되는 세수입이 50억정도가 되는데 이 50억원의 세수입중 10%를 삼성면에 주겠다고 했는데 이를 정말 삼성면의 수혜를 주실 건지 분명히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수광 군수는 "군의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며 언성을 높였고, "군수나 군의원은 공인"이라며, "이런 공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군민들을 기만하는 것 아니냐"고 응수했다.

또 삼성면 체육공원 조성 17억원의 예산이 중장기 계획안에 들어가 있다고 주장하는 강연수 의원에게도 "해당 실과에서 계획안을 만들어서 군수의 사인을 받아 투자심의나 중장기 계획안에 올린 다음 군의회의 승인을 얻어 사업이 이루어져야하는데 중장기계획안에 삼성면 체육공원 조성을 위한 17억원이라는 예산이 어디 있냐"며 질책했다.

상황이 이렇게 극한 분위기가 조성되자 박 군수는 군정설명회를 마친다며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삼성면민들과 악수례로 이어지면서 음성군 읍면 순회 연두순방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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