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사회클럽 달집태우기, 소지올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 재현

구멍을 숭숭 뚫은 작은 깡통에 불붙은 나무 조각 등을 넣어 돌리며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쥐불놀이를 비롯해 소원을 담은 소지올리기, 풍년을 비는 달집태우기 등 잊혀져 가는 세시풍속놀이가 풍성하게 재현됐다.

밝은사회음성클럽(회장 유병영)은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청소년들에게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정월 대보름인 2월 12일 오후 3시 음성읍 음성천 둔치에서 군민안녕기원 대보름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참여한 군민들에게는 무료로 식사까지 제공돼 넉넉한 인심을 더했으며 부대행사로 엄마·아빠와 함께 만든 창작 연을 하늘높이 날리며 동심을 키우고 창의성과 기능성이 돋보이는 연을 제작한 5가족에게는 신바람음성사랑 상품권이 수여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겨울철 간식거리로 최고의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고구마 구워먹기를 비롯해 제기차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함께 액을 푸는 의미를 지닌 고유의 민속무용 살풀이춤을 고순옥씨가 열연하는 등 다양한 풍물공연이 펼쳐지고 참석자들은 귀밝이술을 마시며 귀가 밝아지고 좋은 소식만 들으려는 소박한 꿈을 꾸며 부스럼과 잡귀를 막기 위한 부럼 까기 행사도 함께 열렸다.

또한 연줄에 작은 종이조각을 띄워 올리며 액운을 방지하는 소지올리기 행사 등 다양한 세시풍속 놀이를 통해 인터넷문화와 핵가족화로 인해 사라졌던 우리의 어릴 적 옛 추억으로의 향수와 동심을 자극했다.

오후 5시 30분부터 열린 본 행사는 문화원 잉홀패(단당 오광영)의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달맞이제, 이화숙 회원의 군민안녕기원 축시 낭송에 이어 볏짚 등으로 달집을 만들고 소원을 적은 종이와 짚으로 만든 달을 넣고 대보름 달이 떠오르는 시간에 불을 붙이며 행운과 풍년을 비는 달집태우기가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렸다.

이밖에 부모님의 손을 잡고 신기한 듯 찾아온 어린아이부터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계층에게 인기를 끈 쥐불놀이가 군민들의 호응속에 열리는 등 군민의 안녕과 풍년농사, 풍요롭고 밝은 세상을 그리는 군민의 작은 소망을 기원하는 다양한 세시풍속 놀이가 밝은사회 음성클럽 회원들의 노력으로 아름답게 펼쳐졌다.

한편 음성군 9개읍면 둔치에서는 주민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각 읍면별로 정월 대보름맞이 세시풍속놀이가 열려 덕담을 나누며 건승과 만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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