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밸리 골프장 지원금 중단…전기요금 장기체납, 단전

속보=삼성면 대사리(이장 이수길) 주민들과 썬밸리 골프장과의 갈등으로 빚어진 상수도시설 전기요금 장기체납으로 음성한전에서 전기 공급을 중단하여 대사리주민들이 오염이 염려되는 지하수(자가수도)를 먹고 있어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썬밸리 골프장은 주민들의 골프장 조성 동의를 얻기 위해 대사리 주민 72가구의 주민들에게 상수도시설을 만들어주고 상수도 시설에서 발생되는 전기요금을 매월 10만원씩 보조해 주기로 구두 약속했으나, 지난해 4월부터 상수도시설에 지급하던 10만원의 전기요금조의 보조금을 중단하고 신축 건립된 마을회관에 10만원을 지급하게 됐다.

그리하여 골프장 조성으로 오염이 염려되는 지하수를 대사리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기 어려움을 감안하여 만들어진 상수도시설의 전기요금이 장기 체납돼 현재 2006년 1월분 37만원을 포함해 196만원에 달하게 됐다.

이에 한국전력 음성지점은 지난 2월1일부터 3일까지 전기 공급을 중단한데 이어 28일 오후 5시부터 다시 전기공급을 중단시켜 마을주민들이 식수대란을 겪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오염된 지하수임을 알면서도 자가 수도를 사용해 먹을 수 밖에 없지 않냐"며 하소연했다.

이런 상수도시설 전기요금 지원금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썬밸리측에서 골프장 입구에 관정공사를 하고 있어 주민들이 격분하여 지난 23일 음성경찰서에 집회신청을 하기도 했다.

이후 썬밸리측에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대사리 주민들이 요구하는 상수도시설 전기요금 지원과 그동안 체납된 전기요금을 지원해 줄 것을 약속하여 현재는 집회를 철회한 상태다.

이수길 이장은"썬밸리측에서 상수도시설 전기요금과 그동안 장기체납된 전기요금을 지원해주는 대신 상수도시설 관리를 맡아 달라"며 조건을 내세웠으나, "상수도시설의 주요 장비인 수중모터가 자주 고장나 마을주민들이 이를 유지보수하기 어려워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달섭 삼성면장은"썬밸리측에서 대사리 주민들에게 상수시설 관리를 이관하면 대사리 주민들이 이 시설을 음성군으로 기부체납하면 음성군 상하수도사업소에서 유지보수 관리를 모두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시해 사태 수습이 정리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 27일 오후 5시부터 전기공급이 중단돼 대사리 주민들이 오염이 염려되는 자가 수도를 사용해 식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장기체납된 전기요금을 아직도 미납된 상태다.

한편, 썬밸리는 대사리 마을 학생 16명에게 연 12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등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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