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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3.28  15: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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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춘만화  
 

 

전지현 엽기적인 그녀, 김하늘 동갑내기 과외하기. 그녀 들에게 훈장처럼 따라 다니는 성공작은 좋기만 할까? 삼년전 오백 이십만 관객을 모았던 권상우 김하늘 콤비가 다시 2편처럼 찍은 영화는 거의 변하지 않은 모습이나 서른살, 스물여덟살의 연륜이 영화의 가벼움에도 불구하고 약간은 무겁습니다. 언젠가 대학 캠퍼스에서 한가하게 놀이를 즐기는 학생들을 보고 아이처럼 천진하나 유치함을 동시에 느꼈던 것처럼 말입니다.

 

영화의 후반부에 사고로 인한 어두움이 지난번 "데이지"처럼 배어 있음은 마치 유행처럼 닮아 있어서 그런가요? 요사이 우리 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노장 감독의 후퇴 입니다. 한번 찍고 삼년내로 귀환이 드물정도 지요. 그러다보니 최근 들어 나오는 영화들은 경험에 의한 노련함이나 안정감이 부족합니다. 물론 용기있는 도전이나 실험정신이 주는 참신함은 있지만 그게 치우치다보니 불안스럽습니다. 젊은이들이 이성과 친구사이의 모호해지는 과정을 담아 현실적이긴 합니다만 제 눈이 높아져서 인가요.

 

요사이 재미있게 보는 "궁"만 못해 보입니다. 스토리보다 렌즈가 만들어 내는 그림에서 더욱 그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관객이 극장을 나오며 하는 한마디는 그것이 소문이되어 영화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봉태규의"방과후 옥상"을 구경한 아들들의 투덜거림을 듣곤 아 영화하나 갈아 앉는구나 하는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것도 그런 보통 관객들의 평가가 무시못할 평가가되기 때문이지요. 돈 만이 들여 애쓴 영화"청연"이 잘 나가다가 영화의 한장면처럼 곤두박질 한것도 그런 예가 될것입니다. 영화가 가지는 알수없는 그 바람같은 속성이 어쩌면 마력 같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기대를 가지게 하는 매력으로 남아 있는것 이겠지요.

<한명철의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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