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할리우드

 

 

 

 

 

 

 

 

 

 

 

 

 

모든 영화의 고향은 어딜까요? 정답 일지는 모르지만 '할리우드' 라는데 별 이의가 없을것 입니다. 작년 여름 LA 서쪽에 있는 그곳을 일부러 찾아가 보았습니다. 할리우드 블러버드와 바인 스트리트에는 구리테를 두른 별 모양의 대리석에 영화 산업에 공헌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듭니다. 일부러 내려 걸어가며 보기도 했지요.

 

그 유명한 영화 "슈렉"을 만든 유니버샬 스튜디오는 성공한 영화를 소재로 한 테마공원을 만들어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사철 사람들이 몰려오는 장소 인데요. 아기 자기하게 꾸며놓은 모습이 재미 있습니다. 예를 들면 슈렉관은 슈렉 완결편 영화를 15 분쯤 길이로 만들어(입체영화) 보여 주는데 영화에서 주인공이 말을 타면 의자가 말탄것 처럼 흔들리고 폭포 장면이 나오면 물방울이 튕기게 만들어놔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쥬라기 공원처럼 꾸민 곳에서 공룡이 나오는것은 아이들도 즐거워해 온갖 상상을 동원한 아이템이 놀랍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몬트레이"라는 경치가 좋은 부자 마을이 있더군요. 바다 쪽으론 골프장이 있고 숲속에는 별장들이 그림 같습니다. 박세리가 1등을 먹었다는 골프장은 잔디가 정말 부드럽고 양탄자를 깔아 놓은 것 같아 일부러 올라가 사뿐 사뿐 걸기도 했습니다.

 

커브길을 지나 나오는 하얀 별장은 요사이 "원초적 본능 2"로 세상의 남자들을 또한번 놀래키는 샤론스톤의 별장 이라고 하더군요. 그 별장을 빌려 영화를 찍다가 너무맘에들어 주인을 졸라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으로 봐도 그녀의 마력에서 빠져나갈 남자가 드물겠지요. 49세의 나이가 무색 합니다. 팜므파탈(악녀) 1위 에 여전히 그녀가 깃발 날리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그 숲까지 나비가 날아온다고 하는 나무 무성한 숲은 왠지 무서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영화를 찍다가 스캔들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할리우드에서는 감독들이 실감나는 화면을 얻기위해 은근히 그런것을 기대한다고 합니다. 심한 경우는 영화 찍을 때마다 사랑에 빠져 어려움을 겪는 배우들도 많구요. 불란서와, 인도, 그리고 우리나라만이 세계에서 미국영화의 그늘에서 벗어난 나라라고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스크린쿼터를 놓지 않으려는 것도 자칫 이런구도가 깨지지 않을까하는 노파심 때문이라고 하지요. 모쪼록 그것이 기우이기를 바랄 뿐 입니다.

 

<한명철의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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