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라- 한국신기록, 박용수-심장병 이겨내고 금메달

앞줄 좌측 박용수 선수 우측 김애라 선수 뒷줄 좌측부터 한혜정 어머니회장, 피대섭 지도교사, 정부길 대소초 교장, 박이근 학교운영위원장 등이다.
앞줄 좌측 박용수 선수 우측 김애라 선수 뒷줄 좌측부터 한혜정 어머니회장, 피대섭 지도교사, 정부길 대소초 교장, 박이근 학교운영위원장 등이다.

제35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대소초등학교(교장 정부길) 남초부 박용수 선수와 여초부 김애라 선수가 800m 종목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더욱이 김애라 선수의 경우 이번 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워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제3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대소초등학교 여초부 김애라 선수가 800m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고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또 남초부 박용수 선수도 800m에서 1위를 차지해 중장거리 종목에서 음성군의 명성을 드높였다.


김애라 선수는 4학년때 80m 종목으로 도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성적을 거뒀으나 같은 종목 선수들에 비해 신장이 작아 피대섭 지도교사의 권유로 800m 중장거리 선수로 전향하기에 이르렀다.


김선수는 “국가대표 선수로 뛰는 것이 장래 희망”이라면서도 “저희에게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 주시는 피대섭 선생님처럼 체육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에요”라고 말했다.


김 선수의 지도 교사인 피대섭 교사에 따르면 “김애라선수는 일반부와 같이 뛰어도 5위정도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실제로 다른 일반부 코치들이 탐을 내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피 교사는“김선수가 이번에 새로 세운 한국신기록(2분16초36)은 14년만에 깨진 기록이며, 상대 선수가 같이 옆에서 뛰어준 게 아니라 처음부터 독주로 만들어 낸 기록이어서 대단한 기록”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초부에서 800m 1위를 차지한 박용수 선수도 초등학교 3학년때 심장병을 앓아 운동을 하기에 힘든 학생이었으나, 본인의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2년간의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아 5학년때부터 주 종목인 100m와 200m에서  800m로 종목 전향을 해 이번 대회에서 그 어느 선수보다 값진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대소초등학교의 명성을 드높인 이 두 선수를 위해 대소초등학교 운영위원회(회장 박이근)에서는 21일 대소면 소재 풍산식당에서 제3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우승 환영식을 가졌다.


박이근 운영위원장은 “대소초등학교를 선양한 김애라 선수와 박용수 선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이처럼 훌륭한 선수들의 진로에 대해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소초등하교 운영위원회에서는 이 두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버스를 대절해 운영위원회원과 어머니회원(회장 한혜정) 20여명이 함께 내려가 열성적인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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