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요산이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신장에서 요산의 배설이 감소하면 요산이 몸속에 많이 싸이는 고요산혈증이 발생하고, 고요산혈증이 10 ~20년 지속되면 요산의 결정체가 쉽게 형성됩니다. 이 결정체가 관절이나 다른 조직에 쌓여 염증 반응을 일으켜 관절통이나 다른 여러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주로 30~50대에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 합니다. 염증은 주로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에 많이 나타나지만 우리 몸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염증 뿐 아니라 신장질환, 요로결석, 동맥경화, 중풍,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원 인

통풍은 요산의 대사에 이상이 있는 대사성질환으로 일부 환자는 뚜렷한 유전인자를 찾을 수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약 30~40%에서 가족적으로 발생합니다. 요산의 대사에 관여하는 특정한 효소의 결핍이 있으면 통풍이 발생하며 이 때는 상염색체나 성염색체에 따르는 유전을 하게 됩니다. 골수나 임파구의 증식성 질환이 있을 경우나 항암 치료 중 또는 치료 후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뇨제, 아스피린, 비타민 B12 등의 약물 치료 후 발병 할 수 있습니다. 신장질환,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환자에게서 잘 발생합니다. 요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나 알콜을 대량 섭취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증 상

통풍의 가장 흔한 증상은 관절통입니다. 가장 많이 침범되는 부위는 엄지발가락의 중족지관절 부위로 매우 심하게 아프면서, 빨갛게 부어오르고 열이 납니다. 급성 증상이 치료된 후 전혀 아프지 않다가 술을 많이 마시든지, 과식, 과로, 수술, 입원 등의 통증 유발 요인이 있으면 다시 극심한 관절통이 생깁니다. 60% 환자가 처음 발병 후 1년 이내에 다시 증상을 경험하고 계속 진행되면 양쪽 발가락에 관절통이 생기기도 하고 발등, 발목, 뒤꿈치, 무릎,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으로 이동하면서 관절통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되어 관절 주위나 귀 등에 다양한 크기의 결절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서 관절이 파괴되어 기능을 잃게 되고, 불구와 기형이 발생됩니다. 또한 이 시기가 되면 고혈압,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신장질환, 요로결석 등의 통풍의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진 단

염증이 있는 관절에서 주사기로 관절액을 빼내어 현미경으로 요산 결정체를 확인함으로써 확진하고, 관절액을 얻지 못한 경우에는 특징적인 통풍증상과 피검사로 진단하기도 하는데 연속적으로 여러 번 혈중 요산치를 측정하면 통풍 환자의 95%에서 혈중 요산치의 증가(7.5 mg/dl)를 보이지만 한번 측정 시에는 25% 환자가 정상 소견을 보이므로 한번 측정으로 정상 소견을 보인다고 통풍이 아니라고 판정 할 수 없습니다.

 

□ 치 료

통풍을 치료하는 목적은 급성 통풍 발작을 빨리 종결시키고, 통풍성 관절염의 재발을 예방하며 신장과 관절 및 다른 부위에 생기는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비만과 요산의 다량 섭취를 예방하고 고혈압, 고지혈증등의 원인 질환의 관리를 철저히 합니다. 급성 증상이 발병하면 진통소염제를 복용하여 염증을 억제하고 이 때 많은 양의 수분을 흡수하여 요산의 배설을 촉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없는 고요산혈증은 치료할 필요가 없으나 급성 발병이 반복되거나 결절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혈중 요산치를 내리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여야 합니다. 통풍은 단순한 관절염이 아니고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인식함이 중요합니다.

 

<남기천원장의  의학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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