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우 이장,송우섭 노인회장,송기봉 새마을지도자,이정숙 부녀회장,박순화 개발위원장,송기하 반장,송기완 반장

생극 오생2리 전경
생극 오생2리 전경

□ 산세가 뛰어난 마을 오생2리


생극면 소재지에서 동남쪽으로 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생2리는 응천을 만들어내는 산속에 묻혀 주변산과 함께 삼태기의 형상을 하고 있다. 오생2리 동쪽으로는 충주시 신니면 모남리, 서쪽으로는 금왕읍 육령리, 남쪽으로는 부용산, 북쪽으로는 생리와 접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3.87km에 이르고 있으나 오생2리는 현재 64가구에서 156명(남78, 여83)의 주민들이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다.


□ 마을유래 및 주변 산세


고종 광무 10년 음성군에 편입되었으며, 1914년 5월 19일 도령고시 제29호에 의한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상생리, 오용리와 충주군 금목면의 신대리를 병합하여 음성군 생극면에 편입되었다.

해방직후 1945년 11월 2일 법령 제21호에 의거 일제 총독부 지방관제를 그대로 유지하며 오룡마을, 못고개마을, 도랑말마을 등 자연부락 단위을 이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수레의산(679.4m)은 생극면 생리와 차곡리에 있는 산으로 소속리산에서 내려온 산맥인데 충주. 음성의 진산이라고 할 만 산이다.

아직도 개발의 손이 미치지 않아 원시림 상태의 처녀림을 연상할 만큼 상큼하고 수줍음을 간직한 채 여느 사람에게 그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한 산이기고 하다.

수레의산에서 북쪽으로 가면 상여바위가 있고 상여 바위을 지나면 수리산(609m)이 있다.


부용산(해발644.4m)은 금왕읍 육령리와 음성읍 사정리 및 생극면 오생리, 충주시 신니면 광월리에 걸쳐있는 명산으로 가섭산과 접하고 있으며 산형이 부용(芙蓉)처럼 생겨서 부용산이라고 부르고 있다.

남으로는 사정고개를 경계로 북으로는 완만한 구릉을 지나 오생리 농경지대와 연결되었으며 용대골과 황새골을 주계곡으로 여기에 흐르는 물은 금석저수지의 수원이 이루고 있으며 저지대는 완만한 반면 해발 500m 이상의 상정부는 준엄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명산이다.

□ 특작농업으로 여유로운 삶


이 곳 마을 주민들의 생활을 유지케 하는 것은 오생2리 마을을 포근히 감싸안고 지켜주는 부용산과 수레의산 자락의 공기와 물이 맑아 청정지역으로 면적은 넓지 않지만 기름진 땅에 쌀농사와 오이를 비롯한 채소 특작 농사를 지으며 지금도 가을이면 논두렁마다 메뚜기가 지천으로 뛰어다니는 환경오염이 적은 지역으로 유명한 곳이다.


상부상조의 전통이 이어오고 있는 오생2리에는 마을 발전을 위해 송기우 이장을 비롯한 송우섭 노인회장, 송기봉 새마을지도자, 이정숙 부녀회장, 박순화 개발위원장, 송기하 반장, 송기완 반장이 끊임없는 봉사활동으로 주민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민들의 화합과 단결을 결속하는 행사를 통해 주민들은 이웃간 사랑과 우의를 나누고 있으며 고향을 생각하고 마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가 있다.


□ 마을발전을 위한 이장님의 열정


이곳 송기우 이장은 1995년부터 새마을 지도자를 역임하며 마을 발전과 주민간에 화합을 위하여 봉사활동의 길로 들어섰다.

그러다 1999년부터는 이장직을 맡으며 농로시설이 낙후되어 마을주민들이 농작물의 재배와 수확에 어려움이 많은 것을 인지하고 농로포장사업을 계획하고 군의원의 자문을 받아 2002년, 2003년에 걸쳐 3개 자연부락 산길에 시멘트로 농로를 포장하였다.


고령화된 마을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여 농사짓기에 편리한 마을로 탈바꿈 시겼다.

2004년도에는 군정보고회때 금왕과 오생리간에 4차선 도로는 개통되었으나 정작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여야할 시내버스 운행이 시급한것을 건의하여 그해 4월에 버스노선을 유치하게 되어 주민 편익증진 사업를 적극 추진한 결과를 맺게 되었다.

이 곳 마을은 산자락을 따라 형성되어 식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터에 2006년에는 마을 간이상수도 사업을 군청으로부터 배정받아 지하 150m 암반관정을 뚫어 일/50톤 의 식수를 공급 할수 있는 관정을 확보하였다.


50톤 용량의 식수 저장탱크를 설치하여 3개 자연부락 40여 가구에 2007년 5월 이후에는 양질의 식수를 공급하였다.

한편 못고개에서 도랑말에 이르는 1km에 농로를 확포장하게 되는데 송기우 이장은 마을 주민들의 재난안전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3개 자연부락이 편하지 않은 산길을 따라 형성되다 보니 마을간에 시급한 일을 알리기에 어려움이 많다.

특히 현재는 어느 곳 할 것 없이 노인 인구가 많다보니 시급한 일들을 대처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생활민방위 장비로 고성능 방송장비가 있으면 어려움을 덜어 낼수 있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도농교류사업인 1사1촌 운동을 묵묵히 일구어가는 이장님의 모습을 보며 농촌발전의 희망을 보았다.

현재 오생2리는 경남알미늄(전생극면기업체협의회 회장 송요한)과 자매결연을 맺어 회사는 마을로부터 1,500평을 주말농장으로 임대하여 고추와 콩을 재배하며 도농간에 상생을 촉진하고 있으며 농가에서 생산된 쌀을 중심으로 도시민들에게 직판를 하고 있다.


□ 마을을 지키는 경로사상


옛 부터 효의 마을로 명성을 얻고 있는 오생2리는 현재 노인들의 휴식공간과 주민들의 대화의 장소로 이용되는 경로당이 송우섭 노인회장의 노력으로 적은 회원들의 힘으로도 운영이 잘되고 있다.

경로당은 시설이 낡아 금년도에 군청으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보수공사를 하게 되는데 매년 11월이되면 농한기로 접어들어 마을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화기애애한 점심식사를 나누고 있다.


청주시에 거주하는 송기찬씨는 고향을 사랑하는 정성을 매년 보내주고 자매회사인 경남알미늄에서는 반찬과 간식을 보내주어 20여명 노인들의 점심식사를 돕고 있고 박문순씨는 마을시설물들이 보수할 때가 되면 스스로 나서서 영선관리를 하는 마을의 성실한 일꾼이다.

오생2리는 송기우 이장님과 주민들이 합심해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조용하면서도 앞서가는 마을, 인심이 풍성하고 가족들의 가슴처럼 따뜻한 마을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취재/손현생 기자, 최현상 명예기자>

 

<마을탐방/생극면 오생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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