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바벨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 친구가 있는 남자 “브레드 피트” 주연의 “바벨” 아카데미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그렇지만 올해 상은 그가 포기한 “디파티드” 가 그 상을 네 개나 가져가며 최고의 영화가 되였지요.

2006 칸 영화제 감독상과 꽤 많은 상을 타기는 했지만 최고의 연기력을 보였다는 그로서는 조금 쯤 서운 할지도 모르겠네요.

 

네개 나라, 미국, 멕시코, 일본, 모로코에서 서로 벌어지는 일들이 같은 가족 이야기로 귀결되는 영화인데도 고리를 잘 푸는 연출 솜씨와 긴장감이 끝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도록 한 감독의 안목은 칭찬 받을 만 합니다.

 

우연한 장난으로 시작한 형제의 총알에 맞은 여행객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영화는 부부와 가족간의 드라마틱한 사건으로 이어지며 예상치 못하는 스토리가 관객을 압도 합니다.

 

네 나라의 각각 다른 이미지가 강해 제목이 풍기는 성경속의 바벨탑 이야기처럼 세대와 인종간을 넘나드는 언어와 문화의 대비가 생경함 에도 불구하고 재치있고 매력적인 작품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모래 가득한 사막이 풍기는 황량함은 제가 가본 두 곳의 사막에서처럼 신비롭고 강렬합니다.

 

신예 감독이 보여주는 풋풋함이 영화에 배여 있어 헐리우드에 대한 고정 관념을 불식 시키는 장점도 영화를 튼튼히 하는데 도움이 된것 같기도 하네요.

조연들이 강돌처럼 단단하게 박혀 있어 영화를 보기좋게 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막이 내린후 잔상이 따뜻하게 남아 있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 합니다.

우리영화의 가벼움이 새삼 크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 좋습니다.

 

<한명철의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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