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의 통증, 부종, 관절의 뻣뻣함을 주 증상으로 나타내는 만성 전신성 염증질환으로 관절염이 양측에 대칭적으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염증이 생기면 혈액순환이 증가하여 열이 나고 빨개지며 수액이 조직으로 퍼져 나가서 붓고 통증이 일어나게 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에는 관절의 활액막에 염증이 발생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관절 주변의 모든 조직이 침범되어 관절의 손상 및 변형이 생기며 전신의 특정 장기에도 병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과는 매우 다양하나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지는 경우를 반복합니다.

약 15% 정도는 한 번 앓은 후 재발이 없이 완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를 받지 않았을 경우 경과가 불량하여 관절 기능의 장애를 보이고, 더 오래되면 관절 기능의 장애로 인하여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전 인구 중의 약 1% 정도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3배정도 많이 발생하며, 대개 20∼40 대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원 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기전은 밝혀졌지만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발병기전은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우리 몸의 백혈구가 세균과 자신의 정상 세포를 구분하지 못하고 정상적인 우리 몸, 특히 관절을 공격하여 신체 조직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질환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말하는데 여러 가지 자가면역 질환 중에 관절에 주로 병을 일으키는 질환을 류마티스는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이 병의 원인으로 유전적인 요인과, 감염, 호르몬의 이상 등이 추정되고 특히 특이한 체질의 사람에게 특정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감염되어 병을 유발하는 것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 증 상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은 크게 관절 증상과 관절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관절 증상은 매우 다양하나, 보통 수주나 수개월에 걸쳐 관절과 근육에 통증과 경직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증상은 주로 손가락과 손목의 관절에 많 이 생기며 팔꿈치, 어깨, 무릎, 발가락과 발목의 관절에도 잘 생깁니다.

 

보통 3∼4 개의 관절이 동시에 아프기 시작하며, 오른쪽과 왼쪽 모두에 동시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날씨가 흐리거나, 비오는 날에만 악화되다가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더 심해지고 관절이 붓기 시작합니다.

목뼈에도 관절염이 발생되어 뒷목이 뻣뻣하고, 목을 움직일 때 아프고, 뒷머리가 아픈 우도 생깁니다.

 

심한 경우에는 목뼈가 탈골되어 척수 신경을 눌러 팔, 다리가 저리고, 마비되고, 심한 통증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수술로 목뼈를 고정시켜야 합니다.

관절증상은 손가락에 가장 많이(91%에서 발생) 생기는데 특징적으로 아침강직이란 현상이 생깁니다.

즉, 아침에 깨어나부터 손가락이나 손목을 비롯한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현상입니다.

 

손가락 마디가 뻣뻣해지고 손이 부어서 손을 쥐었다 폈다를 잘 못하게 되는 현상이 일어 납니다.

그래서 아침에 도저히 일어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고 호소합니다.

이 현상은 보통 아침에 1시간 이상 지속되고 질환이 악화될수록 지속시간이 길어져서 질환의 활성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과 경직이 심해져서 관절기능의 손상을 가져오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갖게 됩니다.

 

더 진행되면 손가락의 중간 마디 (PIP)와 손가락 뿌리 (MCP)의 여러 관절이 빨갛게 붓고, 뜨끈뜨끈해지며, 만지면 아프게 되는 전형적인 관절염이 발생되고 좀 더 진행되면 백조 목 변형 (swan neck deformity)과 단추 모양 변형 (boutonniere deformity)의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징적인 손가락 변형이 발생됩니다.

손가락 이외에 손목, 무릎, 어깨에도 관절염이 많이 발생하고 1번과 2번 경추 사이에 염증이 생기면 목이 아프고 목을 돌리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한라외과 남기천 원장의  의학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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