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료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받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형되고 비틀어진 팔, 다리를 연상하고 좌절, 부정, 분노, 포기등 복잡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병의 중증도가 매우 다양하여 약 15%의 환자는 한번 발병 후 완치되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심한 경과를 보이는 것이 아니며 통계적으로 꾸준한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합병증의 발생이 적으므로 환자가 너무 좌절하여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심리적으로 안심시켜 줘야한다.

치료의 목적은 첫째, 통증을 제거하고 둘째, 염증을 완화시키고 셋째,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넷째, 근육과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여 마지막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게 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다양한 종류의 치료 약물이 개발되어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치료에는 환자교육, 물리치료, 작업치료, 약물치료, 정신요법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약물요법은 일반적인 진통소염제, 부신피질호르몬제와 이 병의 경과를 변화시키고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는 항류마티스제, 면역억제제들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단계적인 치료제 사용이 권장되었으나, 발병 2년 내에 관절의 손상과 변형 등 합병증이 발생하므로 적절한 진통소염제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염증의 활성도가 계속되면 처음부터 항류마티스제 사용이 권장되고 있으며 특히 관절 간격의 협소화나 관절의 손상이 있으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소염진통제

 

염증을 일으키는 염증 매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을 형성하지 못하게 하는 약물로 매우 다양한 제품들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각각의 제품들은 개인마다 치료효과가 다르고 부작용 또한 다르므로 개개인에 맞는 약물을 선택해야하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다른 질병도 약의 선택에 고려되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많은 부작용을 개선시킨 새로운 약물들이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습니다.

 

○ 스테로이드

 

관절통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으나 장기간의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너무 많고,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발생될 수 있는 부작용은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병, 녹내장, 동맥경화, 몸통 비만, 안면 홍조 (얼굴이 빨갛게 변화), 체중 증가, 피부 약화, 피부 반점, 여드름, 어린이의 경우에는 성장 장애, 부종 (몸이 붓는 현상), 근력 약화, 면역력 약화에 따른 잦은 감염, 우울증, 정신 장애, 식욕 증가, 백내장, 위 궤양, 골절 등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용량의 스테로이드 용법이 권유되는데 프레드니솔론 (prednisolone)과 같은 작용 시간이 짧은 약물을 하루 7.5mg 이하로, 오전 8시 전후로 하루 한 번만 투여합니다.

이 저용량 스테로이드 용법은 스테로이드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관절통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골다공증을 예방하지는 못하므로 스테로이드를 투여할 때에는 반드시골다공증의 예방이나 치료를 반드시 같이 해야 합니다.

또한 스테로이드 단독으로는 근본 치료가 될 수 없으므로 반드시 항류마티스 약물과 같이 치료를 해야 합니다.

 

○ 항류마티스 약물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알려진 약물로 항말라리아제 (hydroxychloroquine), 설파살라진 (sulfasalazine), 디페니실아민 (D-penicillamine), 금제제 (gold compounds), 메토트레세이트(MTX) 등이 있습니다.

이런 약물들은 그 효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고 2-3개월 후에 나타나므로 장기적으로 투여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질병초기부터 사용해야 질병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서 대부분 초기 치료부터 사용됩니다.

 

○ 면역억제제

 

위에 열거한 약물들로도 치료가 잘 안될 때에는 아자치오프린 (azathioprine), 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 (cyclophosphamide) 등과 같은 강력한 멱역억제제를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약효가 강력한 만큼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간기능 이상, 신장기능 이상, 피부 발진, 탈모증, 구내염 (입안이 헐어서 아픈 증상)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으므로 정기적으로 혈액검사, 간기능 검사, 소변 검사 등을 시행하여 부작용이 나타나는지를 관찰해야 합니다.

 

○ 수술 요법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되어 기형이 발생되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는 환자는 다양한 방법의 수술로 기형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한라외과 남기천 원장의 의학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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