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계속 불안한 움직임을 보여 에너지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매일 자동차를 운행하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중에는 이러다 기름 값이 또 한 차례 폭등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자동차는 조금만 주의해 다뤄도 상당량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잘 알면서도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자동차 연료 절약 요령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본다.

 

□ 불필요한 짐부터 줄이자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지만 차의 하중이 무거울수록 연료 소모량은 늘어난다.

일반승용차의 경우 50km주행에 하중이 10Kg늘어나면 대략 80cc의 연료가 더 들어간다.

체중 65Kg의 성인 남성 2명을 태우고 100km를 가면 대충 2ℓ의 연료가 추가로 소모되는 셈이다.

따라서 연료를 아끼려면 평소 무심하게 트렁크에 싣고 다니던 불필요한 짐부터 들어내야 한다.

 

□ 나쁜 운전습관은 고쳐라.

 

급출발, 급제동, 급가속 등이 불필요한 연료 낭비를 가져온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평소 습관화하지 않으면 이런 버릇들을 떼 내기는 쉽지 않다.

앞차에 바짝 붙어 운전하는 버릇은 안전운전과 연료절감 모두에 좋지 않다.

연비만 생각하면 시속 60~80Km의 경제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시속 100Km로 달리면 80Km로 가는 것에 비해 연료가 20~30% 더 든다.

시속 60~80Km의 경제속도를 지키기 어려운 고속도로에서는 가능한 한 급가속이나 감속을 줄기고 시속 90Km나 100Km 정속 주행하는 것이 연료절감에 도움이 된다.

 

□ 공회전은 금물

 

공회전은 말 그대로 정지상태에서 엔진을 돌리는 것이다.

심하게 말하면 연료를 그냥 허공에 날려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당연히 경제적 운전과는 상극이다.

일례로 배기량 1800cc승용차를 10분만 공회전 해도 8~10km주행 분의 연료가 그냥 없어진다.

 

□ 자동차 에어컨 올바로 써야

 

여름철에 자동차 에어컨을 켜고 1시간 달리면 연료소모량이 15~20%늘어난다.

단일 요소로는 연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에어컨이라 할 수 있다.

에어컨 작동 때 차량 공기 유입 상태를 내부 순환 모드로 고정하는 것이 좋다. 외부출입모드로 두면 더운 외부공기가 들어와 냉방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1~2만Km주행마다 항균(에어컨, 히터) 필터는 교체 해 주는 것이 연료절약에 도움이 된다.

 

□ 평소 정비도 철저히 해야

 

연료는 자동차 상태가 최적일 때 가장 적게 든다.

연비에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것은 점화 플러그, 점화 케이블, 엔진 오일, 타이어 공기압 등이다.

점화플러그의 불완전연소로 6~7%연료낭비를 가져오며 엔진오일의 교환 시기를 넘기면 약 10%, 공기압이 정상보다 30% 낮으면 주행조건에 따라 5~25% 연료소모가 늘어난다.

‘소심하게 그런 것까지’하는 생각은 잘못이다. 자동차가 움직일 때는 항상 적용되는 조건이기 때문에 모아지면 그 양이 만만치 않다.

<설성종합카센타 견규동의 자동차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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