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한명철의영화이야기>
아들 <한명철의영화이야기>

영화가 상영되기 일분전에야 이 영화를 보겠다고 결정을 내려 상영관을 들어섰습니다. 키노피아에서 꾸준히 영화를 보았더니 오래된 고객에 당첨 되었다고 사무실에와서 영화표를 받아가시라는 메시지가 전화기에 떠서 표를 받아들고 어느 영화를 볼까 망설이다가 그리 되었지요.

인기있는 외국영화를 보려니 두시간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에도 핑계에 해당 되었구요.

무기수 아버지역의 차승원과 매우 기대되는 배우 류덕환이 아들역으로 나오는영화로 십오년만에 단 하루만의 외출을 허락받아 아들과 지내는 하루를 그린 영화더군요.

장진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로 만들어지고 좋은 음악감독 이병우가 참여한 고급(?) 영화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영화를 이끌어가는 감독이 막판 뒤집기로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도 좋았습니다. 요사이 우리영화는 작년 이맘 때의 삼분의 일 이라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건방진 이야기지만 한동안 볼만한 영화가 없었다고 해야 할 만큼 가슴 설레게 하는 영화가 없었던 것도 사실 입니다, 송혜교의 “황진이’와 늘 성공하는 전도연의 “밀양”이 며칠 있으면 개봉 된다는게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삼박자, 좋은 시나리오, 감독, 배우가 만들어 내는 영화야 말로 힘의 균형이 조금이라도 기울면 이내 그 흠이 크게 느껴져 관객들에게 외면 당합니다 늘 칼가는 소리가 들려야만 필요할 때 쓸수 있는 것처럼 준비하고 긴장하지 않으면 이내 버림받는 곳이기도 하지요.

영화를 선택하는 최고의 기준 “설레임”이 없다면 누가 영화를 보겠습니까? 영화가 보통 사람들의 꿈을 대신하는것을 잊지 않는다면 언제든 관객은 돌아 오겠지요. 우리는 늘 기다림니다.

<한명철의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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