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이어가는 체리사랑

소이면체리농장이보섭씨부부
소이면체리농장이보섭씨부부

체리의 불모지에서 척박한 땅을 일구며 부농의 꿈을 키워온 소이면 갑산리 이보섭 씨(66)의 체리농장은 새색시 붉은 입술을 닮은 탐스런 체리수확에 한창이다.

나뭇가지마다 맑고 붉은 색태를 뽐내며 주렁주렁 열린 체리를 수확하느라 한창인 이보섭 씨의 즐거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음성지역뿐만 아니라 중부권에서도 생소한 체리를 재배하고 있는 이 씨는 지난 92년 2,500여 평의 과수원에 체리 묘목을 심고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97년 음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점적관수, 관비시설 등 재해예방 시설설치와 기술을 지원, 본격적으로 체리재배 기술연구에 몰두한 결과, 지난 99년 도내에서 최초로 수확에 성공하며 과수농가들로부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체리나무 묘목을 심고 가꾼 지 15년, 2,500평의 과수원에 뿌리를 내린 130여 그루의 체리나무에서는 이씨의 정성에 보답이라도 하듯 맛과 당도가 뛰어난 고급 국산체리가 탐스럽게 열려 수확에 한창이다.

이씨가 재배하는 체리는 6월 상순부터 하순까지 약 보름 정도로 다소 짧으나 당도가 13~18BX로 신맛이 적고 식미가 우수해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대량구입을 원하고 있으나, 매년 전국에서 직접 찾아오는 소비자들이 많아 수확 물량 대부분을 직거래하고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크기가 버찌보다 4배 정도 크고 앵두보다는 2-3배 커 상품성이 있는데다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경제성 작물로 농가소득 증대와 수입대체 효과에 한몫하고 있다.

또 이 씨가 생산․판매하는 중생종(좌등금) 국산체리를 맛본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전국에 퍼져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문의와 발길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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