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 세밀한 원인조사 시급

금왕읍 사창리 민모(45)씨의 농가 고추농작물이 주변 도장시설 업체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원인으로 추측되는 피해가 제기돼 관계기관의 정확하고 세밀한 원인조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민씨는 올해사창리123~4부근에 약2,700 ㎡ 의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데 다른 농가의 고추에 비해 고춧잎이 자라지를 못하고 열매가 너무 작으며 기형이 많아 상품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씨는 고추밭과 바로 인접한 철재 구조물 도장업체인 인창기건(주)에서 매일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영향에 의한 피해로 예측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정확한 피해요인을 알지 못하고 추측만 가지고 대응 할 수도 없는 관계로 피해에 대한 뚜렷한 대책없이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민씨에 따르면 “고추농사를 짓는 과정 중 페인트 냄새와 시너냄새가 늘 심하게 났고 일할 때 눈이 따가운 적이 많아서 혹시 공장에서 날아드는 페인트 분진이나 시너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전년에는 이웃 농가 최모씨가 이 밭에 배추농사를 지었다가 낭패를 봤었다”며 원인을 알지 못한 채 땅을 임대해 고추농사를 지었는데 다른 고추농가에 비해 제대로 수확도 못하고 지금은 거의 수확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고추밭 바로위에 위치한 철재 구조물 도장업체인 인창기건(주)는 타 업체에서 의뢰하는 철재구조물에 도장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서 작업장에서 주원료로 하는 물질은 페인트이고 페인트 도장작업 시에는 반드시 첨가제가 필요한데 그중 시너(thinner) 등 그 유사제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시너는 페인트를 칠할 때 도료의 점성도를 낮추기 위하여 사용하는 혼합용제로서 톨루엔, 아세트산, 틸 따위의 혼합물로 휘발성이 크고 인화성이 강하며 공기중에 배출되면 오존오염을 일으키는 휘발성유기화합물로써 인체의 유해성은 물론이고 농작물과 식물에 작용하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수확량이 감소되고 잎이 말라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s)은 주로 주유소나 유기용제를 사용하는 인쇄소, 세탁소, 도장 작업체, 페인트 작업시등 에서 발생되는데 이에관련, 도장시설 산업체는 유해물질 배출시설에 대하여 VOC 방지시설을 설치해야 하며 VOC 오염도 측정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관리해야 한다.

인창기건(주)박길원 이사는 “지금까지 공장을 가동하면서 한번도 농작물 피해에 대한 민원이 없었다” 며 “도장 작업시 최대한 환경오염 방지에 노력하고 있지만 완벽하게 냄새를 차단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인근 농가에 대한 피해우려와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더욱 신경 쓰고 인근 농가와 대화를 통해 이해관계 해소를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에 착수한 군 관계자는 “ 법규위반 사항이나 위해물질 배출시설의 결함사항은 포착되지 않고 있으나 정확한 피해요인은 육안 상으로 판단하기가 어렵다” 며 “좀더 세밀한 검사와 조사를 해봐야 알수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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