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가 한없이 돌며 옆으로 뒤척인다는 뜻으로, 근심과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함을 비유하는 말.

전(輾)은 반쯤 돌아 몸을 모로 세우는 것이고, 전(轉)은 뒹군다는 뜻이다. 반(反)은 뒤집음, 측(側)은 옆으로 세운다는 뜻이다. 이 노래는 성인(聖人)으로서 이름이 높은 주문왕(周文王)과 그의 처 태사를 찬양한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

즉, 처음에는 아름다운 여인을 그리워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문왕은 기원전 1100년대에 살았던 사람이다.

이런 전설은 후인이 제멋대로 지어 낸 것으로 정확하지 않으나, 《시경(詩經)》 국풍(國風)의 〈관관저구(關關雎鳩)〉의 한 구절이다.

 

구룩구룩 물수리는 강가 섬에 있도다[關關雎鳩 在河之洲 : 관관저구 재하지주].

요조숙녀는 군자의 좋은 짝이로다[窈窕淑女 君子好述 : 요조숙녀 군자호술].

들쭉날쭉한 마름풀을 이리저리 헤치면서[參差荇菜 左右流之 : 참차행채 좌우유지],

요조숙녀를 자나깨나 찾는구나[窈窕淑女 寤寐求之 : 요조숙녀 오매구지].

구하여도 얻지 못하니 자나깨나 생각쿠나[求之不得 寤寐思服 : 구지불득 오매사복].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이리저리 뒤척이는구나[悠哉悠哉 輾轉反側 : 유재유재 전전반측]

 

그러나 지금은 이런 연정(戀情)의 의미가 많이 퇴화(退化)되어, 단지 걱정과 많은 생각으로 잠을 못 이루는 모든 경우를 두고 전전반측(輾轉反側)이라 한다.

<해오름학원 서범석 원장의 한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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