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곡가족 이색 바다체험 운동회 개최

 바다가 없는 조용한 시골 초등학교의 가을운동회가 운동장이 아닌 이색 바다체험운동회를 개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음성 평곡초등학교(교장 김기덕) 전교생 48명과 교직원, 학부모들은 바다가 없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9월 20일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바닷가에서 운동회를 열었다.

 

 ‘평곡가족 바다체험 운동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운동회는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백사장에서 조개 캐기, 모래성 쌓기, 파도타기 등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바다체험 운동회를 만끽했다.

 

또 가족 업고 달리기, 바닷물 옮기기 등 학부모와 어린이, 선생님이 어우러져 다양한 시합을 즐기며 푸른 꿈을 키우고 돌아왔다.

 

이번 바닷가체험 운동회는 바다가 없는 내륙지방에 살며 어려운 가정형편과 부모님의 바쁜 농사일로 이제껏 바다를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아이들이 대부분인 학생들을 위한 학교 측의 따뜻한 배려다.

 

학교 측은 “학생 수가 적어 운동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부담이 커 고민 끝에 아이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안겨주기 위해 바닷가 운동회를 착안하게 됐다.”며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너무나 좋아해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갯벌체험 운동회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이번 운동회는 바닷가에서 열려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며 “정말 멋지고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거리였다.”고 말했다.

 

평곡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만족하고 학부모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운동회를 계속해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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