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농가, 음성기관 쌀 홍보정책 미흡 호소

 

비가 자주 오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등의 이상기후로 수확기에 접어든 음성관내 쌀 농가의 벼 작황이 평년작을 밑돌 것으로 예상돼 쌀 농가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


대소면 쌀 농가에 따르면 한여름부터 내린 비와 수확기인 최근에도 태풍과 잦은 비가 이어지면서 부족한 일조량으로 인해 벼의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병충해 와 쭉정이가 많이 생겨나 평년보다 쌀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확기를 앞둔 요즘 일조시간이 평년의 68% 수준에 그쳐 이삭 패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고 얼마전에 지나간 태풍의 영향으로 벼들이 쓰러져 있는 모습도 곳곳에 보이고 있다.

 

국내 유명 농지에서 농림부와 각 도농업 기술원, 산지농협 관계자, 농민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밝힌 바로는 앞으로 태풍이나 병해충과 같은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벼 작황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하지만 사실상 현지 농가의 상황은 그렇지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소면 태생리에서 쌀 농사를 짓는 박모씨는 “날씨 때문에 벼작황이 좋지 않은게 사실이고 이럴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지역 쌀의 경쟁력 향상이다”라고 말하며 “음성 청결 고추나 다올찬 수박, 햇사레 복숭아 등은 군과 관계기관 등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각종 축제, 행사를 통한 홍보와 노력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고소득을 창출해내고 있지만 정작 음성 관내에 가장 많은 농민의 생계가 달려 있는 쌀(음성 청결미)은 뒷전으로 밀려 있다”고 말했다.


또한“인근지역 진천군이나 청원군의 쌀보다도 품질 면에서 떨어지지 않고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음성군의 농업정책에서 쌀은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미흡하여 서울, 도시지역에서는 음성 쌀이 값싸고 품질이 떨어지는 쌀로 인식되고 있다”고 허탈해 했다.

 

쌀시장 개방과 함께 날씨 마져 쌀 농가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는 요즘 쌀 농사에 의존하고 있는 농가들은 답답하기만 하고  한해 쌀 농사에 투자한 인건비와 농약 값 등이 벼 수매가격에도 미치지 못할까! 하는 쌀 농가들의 우려는 농심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대소면 농협조합의 올해 벼 수매 시일과 수매가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근 정미소에서는 올해 벼 수매가가 전년 수준보다 밑 돌 것이라는 얘기를 흘리고 있어 쌀 농가의 심기를 더욱 우울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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