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를 오십회로 끝내겠다는 약속을 잘 지킬수 있어 기쁘다. 얼마나 유익했는지 괜히 혼자 떠들어댄건 아닌지 걱정스럽고 궁금하다.
모든게 빨리 변하는 최첨단의 시대에 책이라면 어쩐지 무겁고 좀 뒤떨어진 것 같지만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아직도 녹슬지 않고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책이 없어서 책을 보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책은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못본다고 한다.
나도 남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 직장인이고 바쁘다. 다만, 틈새의 시간이나 휴식 시간에 책을 끌어들여 관심을 가진다.
제일 중요한 것은 관심을 가지는 일이리라. 마음에 품어야만 행동으로 옮겨지게 되니 말해 무엇하랴. 글쓰기는 책보기와 같다. 물이 얼면 얼음이 되는것처럼 그것은 유형을 달리 할 뿐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책읽기는 어릴때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이 주위에 책을 준비 해두고 또 읽으면 칭찬해 주고 그런 기초가 다져지면 늘 책을 가까이 할 수 있게 된다.
글을 쓰면서 예상외로 관심이 지대한 분들이 계심을 알았다. 마음에 화롯불처럼 그런 열정을 담아두고 계신분들의 격려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또한 게을러지기 쉬운 내 자신을 새롭게 반추하는 기회가 되었다.
「문화와 예술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책처럼 좁은 소재를 벗어나 넓고 자유롭게 다양한 소재를 대상으로 쓰여질 문화와 예술이야기가 될 것이다.
모아둔 책 반 이상이 그것과 관련되는 것이니 이번에도 내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내게는 글쓰기가 즐거움이다. 부담을 가지지도 않고 편안하다. 다만, 이러한 글들이 누군가에게 또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게 바람이다.
자동차 매연가스를 마시며 은행나무 잎들이 올해도 무성하게 자라 바람에 흔들린다. 해리 리버맨은 나이 80이 넘어서 화단에 데뷔한 폴란드 출신의 미국 화가이다.
그는 29세의 나이에 단돈 6달러를 가지고 미국으로 건너왔다. 처음에는 할렘가의 유대인 지역에서 현금출납원으로 출발했고 몇 년 후 4백 달러로 맨해튼 로 이스트 사이드에 과자가게를 차렸다.
열심히 노력한 덕에 장사가 잘 되어 11년 만에 상당한 부자가 되었고 해리 리버맨은 77세가 되는 해에 은퇴하여 조용한 삶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한가로이 노인클럽에서 체스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데 클럽의 젊은 봉사자가 다가와 말을 붙였다.
“선생님, 그냥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지 마시고 미술실에 가서 그림을 그리시는게 어떨까요?” 그러자 해리 리버맨은 조금 당황해서 이렇게 물었다. “내 나이가 77세이데 그림을 그릴 수 있겠소? 난 지금껏 그림 붓을 한번도 잡아본 일이 없다오”
“괜찮습니다. 미술실은 저쪽입니다.”
그날부터 해리 리버맨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나이 80이 다되어 시작한 그림었지만 오늘날 그의 그림은 수많은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고 미술평론가들은 그를 “미국의 샤갈”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나의 끝,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이 이야기가 어울릴까!
모르겠다. 용감한 사람이 좋은것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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