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진천 혁신도시

혁신도시 사업시행자 주택공사 전경
혁신도시 사업시행자 주택공사 전경

충북 혁신도시 토지보상가를 둘러싸고 지주와 시행사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예정돼있던 보상협의회가 주민들의 거부로 취소됐다.


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음성군 맹동면 혁신도시 사업단에서 진천.음성군 관계 공무원과 예정지 주민 대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던 5차 보상협의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기한 연기됐다.


진천군 덕산.음성군 맹동면 편입예정지 주민들은 주공이 지난 15일 지주들에게 일괄통보한 토지보상가가 기대수준에 턱없이 못미친다면서 보상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16일부터 주공이 시작한 지장물(가옥.공장.시설하우스.과수목.분묘 등)조사를 거부하고 일부 지역에선 주공 직원들과 몸싸움까지 벌이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맹동면 주민들은 지주 100여 명을 규합해 보상금을 일체 수령하지 않기로 결의한데 이어 이런 내용의 문서를 공증까지 마친 상태여서 주공의 지장물 조사 작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음성군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우량농지가 3.3㎡당 15만∼20만원선에 불과할 정도로 보상가가 저평가돼 보상금을 수령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보상가가 현실화될 때까지 지장물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공 관계자는 “혁신도시 지구지정 이전부터 주변시세가 올랐기 때문에 예정지 지가가 일정부분 저평가될 수 밖에 없었다”며 “수용재결 등의 과정을 거쳐 토지보상 절차를 추진하고 협의를 통해 지장물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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