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얼마 전 술을 마실 때 얼굴이 유난히 빨개지는 사람이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어디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만이 췌장암에 주의해야 할까? 아니다.

술과 담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췌장은 건강한지 관심을 가져보아야 한다.

췌장은 섭취한 음식물을 분해시키는 소화효소를 만들며, 혈당을 조절하는 기관으로 우리 몸에서 중요한 신체 대사를 담당하고 있다.

지나친 음주는 췌장이 소화효소와 인슐린을 만드는 기능에 과부하가 걸리게 하며 이러한 과부하의 결과로 췌장염 및 췌장암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흡연은 지금까지 췌장암의 원인인자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담배의 니트로사민(nitrosamine)이 발암 물질로 작용한다고 하니 음주 시 흡연은 췌장을 망가뜨리는 지름길인 셈이다.

췌장은 작고 소리 없는 장기다. 췌장에 염증이나 암이 발생하였다고 하더라도 소화기계 질환과 증상이 비슷하며 췌장암 말기에 이르러서야 증상이 나타난다.

그렇기에 조기 진단율도 높지 않아 그 예후가 매우 나쁜 편으로 50명 중 1명도 5년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

따라서 스스로 음주의 양과 횟수를 줄이고 금연을 하는 등 적절한 관리를 통해 췌장암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한라외과 남기천의 의학상식 ☎872-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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