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욱 (논설위원, 가정폭력상담실장)

 음성군 의회의원들의 의정비 인상 요구가 행정기관이나 의원들 생각에도 떳떳하지 못한 일이라 여기는가 보다.

음성군의정비심의위원회가 22일 음성군청 2층 소회의실 회의를 가졌음에도 회의 내용을 밝히지도 않고, 설문조사 결과도 비공개하기로 결정하여 빈축을 사고 있다.

인터넷 설문 조사에서도 의정비 인상 반대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것을 의식해서 인지 심의위원회는 3차 회의 때 결정된 의정비에 대해 공청회도 가질 계획이 없다고 하고 의정비 심의기한이 10월 31일 까지 인데 이날 오후 5시로 심의를 하기로 하여 떳떳하지 못한 일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군에서 위촉한 의정비 심의위원들은 언론이나 주민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이날 갖은 회의 내용을 일체 함구에 붙였다.

 

의장비는 지역주민의 소득수준, 지방공무원 보수 인상률, 물가상승률 및 지방의회 의정활동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자율결정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의 소득수준 통계가 나와 있는 것도 아니고, 음성군의회 의정활동실적을 평가하기도 불분명하다고 한다.

 

음성군의회 의원들은 “주민들이 군의원의 품위는 부단체장이나 사무관급정도로 인식하고 있으나, 보수는 9급 공무원에도 못 미치게 주려고 한다”며 “품위에 맞게 보수를 주고 보수에 맞는 의정활동을 요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처음 기초의원으로 출마할 때 지역주민을 위한 일꾼으로 머슴으로 일하겠다고 했던 공약은 헛공약인가.

 

또한 사무관 수준의 급여를 책정 하는게 마땅하다고 주장하지만 의원들 중 누구도 사무관 될 만큼의 세월을 군민을 위하여 일한사람이 있는가.  어느 날 갑자기 지역주민의 일꾼이 되어서 봉사하겠다고 나서더니 이제 와서 많은 급료로 품위를 유지 하겟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이는 기초의원의 직무를 망각한 처사라고 하겟다. 속담에 머슴 말 태워 주었더니 종을 붙여달라는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품위의 가치를 돈을 가지고 평가한다면 재산 많은 사람들은 존경받는다는 물질 만능주위 에 젖어든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돈으로 치장된 품위는 위선이고 가식이다. 품위는 땀 흘리는 모습에서 인정 받는 것인데 의원들은 이 사실을 잊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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