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나영 음성가정폭력상담소 소장

작년보다 올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저희 음성가정폭력상담소를 찾았습니다. 전화 상담과 방문 면접 상담이 주로 이뤄지면서 그동안 개인의 가정사로 치부되어왔던 가정폭력 , 부부 갈등문제들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들이 고통받아왔슴을 알 수 있었습니다.

폭력은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으며 이제는 법으로 처벌받아야한다는 사회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상황은 호전되지않았습니다. 이제 가정폭력은 여성의 문제만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남성과 그 자녀들인 청소년들의 문제임을 국가나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분명히 인식하시고 정책적, 행정적 지원 체계를 마련해주셨으면 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음성군의 슬로건처럼 살기좋은 음성군으로 거듭날 수 있는 첫 토대는 건강한 가정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니까요....

특히 음성군의 복지와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공무원과 유관 단체의 장들 먼저 가정폭력, 성폭력 ,성 매매 추방 캠페인이나 양성평등 교육등에 적극 동참하시고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져주셔야만 하겠습니다.

또 하나,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자신의 이익보다는 사회적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음성가정폭력상담소와 종사자들에게도 군수님의 격려와 지지가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솔직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아동기는 생애 첫 단계로서 아동의 바른 성장과 삶의 풍요로움을 위해서는 가족이나 사회 공동체내에서 충분한 보호와 원조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따른 사회양극화와 빈곤층의 증가로 가정해체 현상이 늘어나면서 많은 아동들이 학대받거나 방임당하고 있습니다.

음성군내 조손 가정이 계속해서 늘고 있고 부모의 이혼이나 가출로 인해 부모와 함께 생활하지못하거나 적절한 보호를 받지못하는 아동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관심 갖고 있을까요?

음성군에도 아동학대예방협회가 전국 군단위에서는 최초로 올해 11월1일 개소되었으며 음성군내 지역아동센터가 10개소 정도 있어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의 아동들에 대한 보호와 교육 등을 전담하고 있습니다만 , 이것이 어찌 아동복지 관계자나 어느 한 단체에서 책임져야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우리 지역 음성군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가지시고 아동 학대 예방 대책 및 보호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5년 충북의 외국인 수는 17,326명이 등록되었고 시군별로는 청주시 다음으로 음성군이 3,370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전국적으로 보아도 농어촌 기혼 남성의 41%가 국제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고 있슴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음성군의 경우 이제는 어디를 가더라도 외국인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결혼 이주 여성이 음성군에서 당당한 지역 주민으로서의 권리를 보장받고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이들의 정치 사회 문화 복지 분야에 관련한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체제를 강화해나가야하겠습니다.

세계는 하나 , 다원화. 다문화 시대에 즈음하여 자발적으로 다문화 사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자구책을 개발하여 결혼 이주 여성 가족과 관련된 지역 관계 기관, 단체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야만 합니다.

지역 공동체속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각종 교육 . 홍보 프로그램등이 필요하며 , 특히 해당 부서간 중복 혹은 충돌 현상을 피하고 일원화된 행정 창구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 마련이 시급하다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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