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수동기어(M/T)는 점차 줄어들고 자동기어(A/T)를 단 차들이 늘고 있다. 자동 기어는 편리하기 때문에 오히려 올바른 조작법을 모르는 운전자가 많다. 자동기어의 올바른 조작법과 다양한 기능을 알아보자. 자동 변속 레버의 주변에는 오버 드라이브 스위치(O/D) 파워 수위치, 홀드 스위치, 크루즈 컨트롤 스위치 등이 배열되어 있다. 많은 운전자들이 폐차 할 때까지 기능을 몰라 사용하지 않는 것도 많으나 기능을 이해하면 더욱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다.

□ 오버 드라이브 스위치 역할

평소에는 오버 드라이브 스위치를 켠 상태에서 달리는데 이때에는 1단~4단까지 변속이 이루어진다. 오버 드라이브 스위치를 끄면(off) 3단 이내로의 변속만 이루어지며 저속 시내 주행 때 빈번한 변속으로 인한 충격을 막을 수 있어 A/T의 내구성이 커진다. 또 오버 드라이브 오프(off) 때에는 약간 엔진 브레이크가 걸리므로 언덕길을 내려 갈 때도 많은 도움이 된다.

□ 파워 스위치와 홀드 스위치의 역할

파워 스위치를 작동 시키면 변속지점이 연장되기 때문에 급차선 변경 등 꾸준한 가속이 필요 할 때 사용 된다. 그리고 홀드 스위치는 가속페달의 밟는 양이 변속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는 것이다. 홀드 상태에서는 변속 레버를 L위치에 놓으면 1단으로 고정되고 2위치에 놓으면 2단으로 고정된다. 홀드 모드를 누르면 계기판에 HOLD라는 표시등이 켜지므로 잘못 눌러지지 않도록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 크루즈 컨트롤 스위치의 역할

크루즈 컨트롤은 중형차에 많이 적용되는 장치로 장거리 운행 때 편리하다. 원하는 속도로 가속 후 세팅 버튼을 누르면 스로틀 벨브가 일정하게 열려 가속 페달을 계속 밟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속 또는 감속 버튼을 누르면 속도가 조절되며 장해물로 인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자동적으로 해제가 된다. 국내 도로 여건상 많이 쓰이지 않지만 장거리 운행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 기타의 역할

자동 트랜스미션은 차의 속도와 엔진 회전 관계를 고려해 순차적으로 기어단수가 높아지는 구조로 되어 있지만 급가속을 얻기 위해 엑셀레이터 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기어가 자동적으로 다운 시프트 하는데 이를 킥 다운이라 한다. 킥 다운을 작동 시키면 기어가 강제 변속되어 차가 가속을 받는다. 킥 다운을 많이 사용하면 연료 소모량이 많아지고 엔진에도 다소 무리가 따르므로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주행 중에 달리던 탄력을 이용해 변속레버를 N레인지(중립)에 두는 운전자가 더러 있다. 이런 습관은 트랜스미션에 매우 나쁜 영향을 준다.

<설성카센타 견규동의 자동차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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