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송을 말 할 때 에디뜨 피아프는 피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가수입니다.

장미빛 인생, 빠담 빠담, 현인 선생이 불러 알려진 “파리의 지붕밑”의 이브 몽땅이 한 때 사랑 했던 아주 조그만 여자의 일생을 담아 만든 2007년 베르린 영화제 개막작이며 그의 조국에서 500만이 보고 환호했던 영화입니다.

전도연과 함께 세계 영화에 여성스타 50인에 뽑힌 마리아 코티아르가 그녀의 일생을 리얼하게 연기하여 작은 참새란 뜻의 에디뜨 피아프의 열정적인 삶을 보여 줍니다.

삶의 굴곡이 심했던 어린 시절은 거리의 가수 였던 어머니의 버림을 받고 서커스 단원인 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함께 노래하는 고달픈 삶이 였으나 그의 재능을 알아본 루이스 레플리에 의해 천상의 목소리를 대중들에게 들려줍니다.

다시 시인이던 레이몽 아소에게 발탁 제대로 된 음악교육으로 그는 황금빛 참새로 변해 유럽과 미국을 점령하게 됩니다.

세계 미들급 참피온 막셀 세르당과의 만남과 사랑은 뜨거웠으나 비행기사고로 갑자기 사망한 연인과의 이별이 그를 몹시도 지치게 하지요.

이후 그를 찾는 대중에게 그의 천재성은 급격히 약해진 건강이 쇠잔하여 낙엽처럼 스러집니다.

때로 광적이며, 어린아이 같은 그의 이면을 열연하는 주연 여배우의 놀라운 연기가 영화 보는이를 전율하게 합니다.

프랑스다운 멜랑코릭한 화면, 젊은 시절과 노년을 번갈아 보여주는 장면으로 약간은 난해하고 빠아프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다소 생경 할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프랑스 냄새 가득한 영화가 우리를 찾아 왔습니다.

실화가 주는 감동이 좋습니다.

불란서 판 “밀양”같기도 하네요.

초겨울 낙엽진 계절에 잘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엔딩 장면은 가슴 짠하게 합니다. 47세에 그의 모든것을 던져 사랑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노래는 여전히 쎄느강 위로 흐릅니다.

<한명철의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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