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룡

얼마 전에 거실에 굴러다니던 조그마한 유인물을 본적이 있다.

요즘 웰빙 바람이 불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건강 의료기가 집집마다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었고 그 중에서 눈에 선명히 박히는 구절이 있었다.

우리에게 제일은 무엇인가?

우리에게 제일 좋은 선물은 바로 “미소”라는 것이다.

평소에 몰랐던 말은 아니었지만 다시 한번 생각하고 의미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구나 가장 크고 멋진 선물은 바로 우리 곁에 있는 것이구나.

누구나 건강을 마다하고 불행해지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삶과 유쾌한 나날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은 똑 같을 것이다.

눈만 뜨면 대면하는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 속에 제일 좋은 선물은 미소라구”그래 그 말이 맞아 “하며 오늘부터 미소 짓는 얼굴을 보여야겠다 라고 큰 맘 먹고 아침 출근을 서둘렀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미소를 띄우며 안녕하십니까? 라고 크게 말하자 반응이 평소보다 의외로 강하게 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이고 미소라는 것은 메아리처럼 반향을 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되었다.

우리들이 상대방을 대할 때 가장 먼저 쳐다보는 것이 얼굴이 아닐까?

보는 이의 생각이나 자세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 얼굴을 제일 먼저 접하게 된다.

얼굴이 맑고 밝고 투명한 사람에게 공연히 접근하고 싶고 함께 있고 싶어지며 기분이 좋아짐을 느끼는 것은 나만의 감정이 아닐 것이다.

한 의사의 연구결과 잘 웃는 사람에게는 질병도 그리 많지 않고 설령 질병에 걸렸더라도 조기에 치료 가능하며 심지어 암세포도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한다.

이처럼 미소는 우리 자신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건강 파수꾼이며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명약이기도 하다.

몇 년 전에 우리나라를 방문하였던 탁닛한 스님을 기억할 것이다.

늘 미소를 띠우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볼 때 무엇을 느꼈는가?

“저 분은 도를 닦는 분이라서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 테고 자연과 함께 생활하고 좋은 생각만 하기 때문에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세상 풍파에 시달리는 일 없이 이곳 저곳 다니면서 강의를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등 제 각기 다른 의견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해맑은 표정이나 아름다운 눈빛은 하루 아침에 그냥 되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어려운 세월을 겪고 많은 경험을 하면서 터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언제나 우리도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를 띠고 생활한다면 복잡하고 삭막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행복을 전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선물인 미소를 서로 전달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가섭산의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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