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미1리 노인회 전통장례식 여성합류

소이면 후미1리 노인회(회장 정영택 76)에서 20년간 전통을 깨고 처음으로 실행하는 장례식 ‘노제’가 지난 23일 고인 이씨(68 여)의 장례식을 통해 마을회관 앞에서 거행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소이면 후미1리 노인회(회장 정영택 76)에서 20년간 전통을 깨고 처음으로 실행하는 장례식 ‘노제’가 지난 23일 고인 이씨(68 여)의 장례식을 통해 마을회관 앞에서 거행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소이면 후미1리 노인회(회장 정영택 76)에서 20년간 전통을 깨고 처음으로 실행하는 장례식 ‘노제’가 지난 23일 고인 이씨(68 여)의 장례식을 통해 마을회관 앞에서 거행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장례식에서는 남자 노인 회원만이 대상이었던 ‘노제’를 20년 만에 처음으로 여자 노인 회원도 대상으로 포함 시키며 20년 전통을 깨고 남, 녀 차별을 두지 않기로 합의 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후미1리 마을의 ‘노제’는 20년 전 마을 경로당 노인들이 뜻을 모아 만든 제 의식으로써 65세 이상 마을 남자 노인회 회원이 자살을 제외한 자연사 또는 병사로 사망했을 시 하관식을 하기 이전 고인의 집 가까운 길에서 노인회원들이 축문과 함께 영생불로와 극락세계를 염원하며 제를 올려주는 제 의식이다.

이세영 후미1리 이장은 “이처럼 남자 회원만 대상이었던 ‘노제’가 20년 만에 여자 회원까지 대상으로 하게 된 것은 20년 전 남, 녀 차별이 심하던 시대에 만들어진 제도를 현 시대에까지 유지시켜 나간다는 것은 시대와 맞지 않고 여자 회원도 동등한 인격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노인회의 의견을 모았기 때문 ” 이라고 전했다.

한편, 눈발이 날리는 궂은 날씨 속에 거행된 이날 ‘노제’는 마을 부녀회(회장 김은주 35)와 남, 녀 노인 회원들의 협동심으로 무난히 장례식을 마치며 후미1리 주민들의 화합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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