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스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이 ‘위장관학저널’ 1월호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5년 이상 장기간 아스피린 및 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이 대장직장암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아스피린 및 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가 본연의 기능인 해열, 진통의 기능 이외에도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2007년 11월에는 아스피린의 복용이 파킨슨병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고, 암환자의 심근경색에도 아스피린이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천식예방, 전립선비대예방, 각종 암(피부암, 식도암, 구강)예방 등 아스피린의 숨겨진 효과들이 연구에 의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게다가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를 나타낸다고 하여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이 복용하고 있다.

위의 내용만을 볼 때 아스피린은 현대판 만병통치약이 아닐 수 없다. 아스피린의 복용 과연 문제는 없는 것일까?

우리는 간혹 급한 수술이 필요한 사람이 평소 아스피린 복용으로 인하여 수술을 뒤로 미뤄야 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또 예방주사를 맞기 전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을 것을 권하며 출혈성 상처가 있는 경우 아스피린의 복용을 금한다.

이것은 아스피린이 혈액응고를 막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스피린의 복용은 뇌출혈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고, 위염, 십이지장 궤양 등의 질환과 위장관 출혈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 사람에 따라 아스피린에 의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과다한 아스피린의 복용은 청력저하를 유발하는 등의 많은 부작용이 존재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아스피린의 효능만을 맹신하여 의사 처방도 받지 않은 채 스스로 약국에서 아스피린을 구입, 복용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아스피린의 복용을 원하는 경우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의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파악하고 아스피린 복용으로 인한 득과 실을 인지한 후 신중히 복용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한라외과 남기천 원장의 의학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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