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되었다.

담배 연기 속 40여가지 이상의 발암물질은 담배 연기가 지나가는 길목 마다 암세포를 꿈틀거리게 한다.

콧속 비강, 부비동에서 시작하여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위암을 거쳐 최근 몇몇 연구에서 유방암과의 연관성도 제시되고 있는 요즘, 흡연자가 두려워해야 할 암이 하나 더 늘게 되었다.

바로 대장직장암이다.

지난 10일’위장관학저널’에 실린 뉴욕의대 연구팀의 논문에 의하면 흡연자들에서 대장직장암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인 대장직장 내 용종의 발생 위험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대장직장 내 용종 발병의 약 20~25%가 흡연에 의한 것이라고 하니 무시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다.

흡연이 비단 용종의 발생만을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다. 흡연은 대장직장암으로 인한 사망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팀이 지난 2004년 저널 ‘암’에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흡연 및 비흡연 남녀 39,299명을 26년간 추적관찰 한 결과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에 비해 대장직장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 가량 높았다고 한다.

이러한 수 많은 경고에도 아직 손에서 담배를 놓지 못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나는 아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담배 연기는 지금도 대장을 파고들었을 지도 모른다.

<한라외과 남기천 원장의 의학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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