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레이서 <한명철의영화이야기>
스피드 레이서 <한명철의영화이야기>

비가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라는 이유 때문 인지는 모르지만 한국 말고는 함께 개봉된 아이언 맨 에게 참패 했다는 뉴스를 보며 컴퓨터 게임 같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 때문 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애니메이션과, 현실, 컴퓨터를 비벼 만든 영화가 장동건이 출연해 패한 ‘영웅”이 연상 되었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웠고 우리 배우가 제법 무게 있게 출연 한 것이 기분 좋았습니다.

특히 제목처럼 스피드 있는 긴장감을 끝까지 보여줘 제 개인적인 느낌은 아이언 맨에 비해 그리 떨어지는 영화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이렇게 온갖 방법을 다 써버리면 다음은 뭘 보여 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답니다.

비의 아버지는 일본인으로, 비는 조선의 임금 태조로, 함께 나오는 배우는 몽고의 칸으로 불려 온통 짬뽕화(?) 된 동양 삼국을 보여주는 것도 팬을 의식한 전략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감독을 맡은 워쇼스키 형제는 그 이름도 찬란한 “매트릭스”를 만들어 낸 주인공으로 유명한데 196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을 새롭게 각색하여 특히 어린세대를 염두에둔 영화로 god 의 박준형까지 마지막에 살짝 등장시켜 한국팬을 많이(?) 사랑한 것 같네요.

특히 주인공 에밀허시의 어머니로 나오는 수전 서랜든은 미국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배우로 우주 유영을 하는듯한 컬러풀한 화면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주더군요.

스피드를 사랑하는 가족과 대기업간의 암투가 영화의 줄거리지만 감독의 재치가 여러 군데 눈에 띄여 재미있었습니다.

아무튼 이전에도 다른 우리 배우들이 몇몇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 하였으나 이번처럼 확실히 보여준건 처음이니 한 획을 그은 영화라 할 수 있겠지요.

영화를 너무 진지하게 바라보지 마세요.

<한명철의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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