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중:공공의적 1-1 <한명철의영화이야기>
강철중:공공의적 1-1 <한명철의영화이야기>

 

안 졸리를 볼까 하다가 장진이 각본을 한것이 기억나 이 영화를 택했습니다.

한동안 한국영화 전멸 이라는 우울한 소식에 많은 관객이 이제는 김빠진 강우석 감독의 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선택한 덕에 믿찌지는 않고 있네요.

설경구, 정재영의 선과 악의 대결이 영화를 끌어가는 힘 임에도 불구하고 이문식, 유해진등 조연의 맛깔스런 연기가 없었다면 매우 삭막해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폭을 키우는 재벌과 경찰로서 법보다는 주먹이 가까운 강철중 형사의 그 무식함이 이즈음 별로 재미없는 뉴스 덕을 본다는 생각도 함께요.

관객들의 아량이 넉넉해진 영화의 스토리는 블랙 코미디적인 장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리바이블의 설경구가 비탈진 골짜기 외길 가는 당나귀 같이 느껴져 불안 불안 합니다.

5년이라는 세월에 비해 너무 안 변했다는게 미덕일지는 접어 두고라도 감독이 말하는 이 여름 가장 신나고 통쾌한 재미를 보여 주겠다는 약속이 지켜진 것인가는 의문입니다.

조폭을 키우는 회사가 박명수가 쓰는 거성 이라든지, 용만 정육점은 누구 아이디어 인지도 궁금하네요.

어디엔가 불만을 발산하고 싶은 것을 무대뽀 형사 강철중이 보안관의 별처럼 차고 다니는 공권력으로 대치해 한방이 필요한 상상의 무기로 쓰는 모습이 재미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재미있습니다.

초등학생까지 영화가 재미나 한 번 더 보겠다는 엄마의 이야기는 한국영화의 팬들이 얼마나 넓게 퍼져 있는지 실감합니다.

재미없으면 그걸 왜 봐? 하는 것을 넘어서야 살아남는 우리 영화시장에 제작자들이 느끼는 무서움(?)을 실감합니다.

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 되는 숙명을 가진 판이 만만하지는 않겠지만 그것이 도전 이유가 되는 것 아닐까요.

옛 한국은행자리에 들어서는 새로운 영화관이 여전히 영화에 대한 매력(?)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한명철의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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