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 속에 부딪치고 피 말리는 듯 치열한 사회를 잠시 떠나서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고향이라고 여기는데 사람들에게 농촌고향에 대한 생각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농촌고향에는 마주치면 허리숙여 인사를 올리고 진심으로 존경을 표할 수 있는 어른들이 있었고 피가 섞이지 않아도 이웃형님들 말 이라면 고분고분 따라주는 후배가 있어 함께 어울리며 밤 한 톨이라도 나누어 먹던 정겨움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이러한 농촌 고향이 무너지고 있다.

농촌 고향땅은 각종 개발로 그림에서나 본 아름다운 별장들이 들어섰지만 지역주민들과는 왕래도 없으며 또한 공장이나 골프장 개발로 인한 찬성과 반대의견 분열로 이웃 간에 의견충돌로 언성을 높이다가 얼굴을 붉히고 심한 경우 폭력이 오고가며 다수의견에 따르지 않는 소수의 주민은 왕따를 당하여 서로를 외면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는 곳이 늘어가고 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농촌지역도 빈부의 차이가 벌어지자 발전에 대한 소외감을 느끼면서 자식들을 공부 시켜야 출세를 하고 성공적 삶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교육만이 지름길이라 생각하여 지식습득에만 집념 하게 되고 인간관계를 이어주는 인성교육을 등한시 하여왔다.

요즘 길가다가 잘못된 행실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한마디 훈계라도 하려다가 오히려 당신이 내부모도 아니면서 상관 하느냐고 따지고 대들고 심지어는 훈계를 한 어른이 폭력을 당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기사거리도 안 된다,

얼마전 설성공원에서 족구를 하던 어른들이 공을 놓쳐서 멀리 굴러갔는데 마침 지나가는 중학생들이 보고 그 공을 차서 돌려달라고 하였는데 아이들은 서로 네가 하라며 아무도 공을 돌려주는 아이들이 없었다고 한다. 엣날 같으면 너 어디중학교 학생이라고 묻고 선배로서 호통을 칠일지만 이마져도 아이들이 덤벼들까바 못하였다고 한다.그러면서 어쩌다가 선배로서 어른들의 말을 무시하는 아이들을 혼내 킬 수도 없는 지경이 이르렀는지 너무도 삭막한 세상이 되어가는 것 아니냐고 하였다, 누가 우리아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지식위주의 학교교육과 부모의 개인적 성공에 대한 집념의 결과가 아니겟느냐고한다. 경제적으로 인간적으로 피페해져가는 농촌을 바라보며 언제쯤 진정한 고향 농촌을 되살리게 되는지 안타깝다.

<까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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