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콕<한명철의영화이야기>
핸콕<한명철의영화이야기>

 

초능력을 가진 사나이를 만들고 싶은 미국사람들의 마음에 의해 태어난 핸콕은 숫제 망토나 날개 없이 술 마시다가 그대로 하늘을 날아올라 무자비하게 악과 싸우고 그러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도 또 살아나 사람들을 안심 시키는(?) 역할이 황당의 극치입니다만 여름날 어린이와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장점 때문인지 관객이 많았습니다.

그것도 오랜만에 미국에서온 조카들 데리고 간 조조활인 영화 이였지요.

시원하게 한방 날린다는 건 그게 허황된 것 일지라도 스트레스를 날려주니 이런 영화가 안 만들어 진다는게 이상 하지요.

박물관의 시원함 다음에 이 더위에 마땅히 갈 곳이 영화관 말고는 별로 생각나지도 않고요.

상당산성에가서도 투스타가 머물던 곳 이라고 뻥을 치고도 다른것을 보여줄 만한게 없어 다시 시내로 돌아올 수밖에 없어서 거시기 합니다.

컴퓨터 합성으로 온갖 싸움의 기술을 다 보여 만화같은 현실감을 우리에게 보여 줄 수 있어 폭력적인 장면조차 화려하고 아름답게 보인다는게 걱정도 됩니다만 이미 그 선은 넘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가 나오는 영화를 한글자막으로 함께 볼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생활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미국적인 것이 이젠 낯설지 않고요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가 나오면 흥행 한다는 윌 스미스가 주연이다 보니 다른 영화를 이미 앞서 달린다는군요.

남아프리카 출신의 대리석 같은 차가운 미인배우 샤르르즈 테른이 맞서서 균형을 잡아주니 화려한 패가 되는 것은 당연 하겠지요.

엑스맨,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을 지나 핸콕이 그 자리에 우뚝 서 있습니다.영화가 끝나고 조카들의 표정이 좋았으니 더 바랄게 없겠지요.

<한명철의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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