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장승배기 터로 돌장승 복원

음성군민의 평안과 번영, 제40회 도민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제발 비를 내려주십사'하는 농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장승제가 열려 화제.
음성향토문화연구회(회장 이광진)는 예부터 장승이 서 있어 장승배기로 불렸던 음성군 음성읍 신천리 장승삼거리에 6m 규모의 돌장승을 세우고 6월8일 오후 4시 이를 기념하는 장승제를 개최했다.
이날 장승제 행사에는 정상헌 군수, 박희남 군의장, 김윤옥 경찰서장, 차주원 적십자사 충북지사 회장 등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승배기로 불렸던 장승삼거리에 세워진 장승의 복원을 기념하고 군민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했다.
행사전 음성문화원의 풍물패가 지신밟기를 하며 장승건립을 축하했고 이어 장승제막식이 열려 장승 건립에 기여한 차주원 회장 등 3명에 대한 감사패 및 공로패 전달이 있었고 정상헌 군수를 초헌관으로 하는 고사제가 열렸다.
마을입구나 길가에 나무, 돌로 상을 만들어 세워진 장승은 마을의 수호신, 이정표 역할을 하면서 민간신앙 역할을 했는데 현재 음성지역에는 원남면 마송리 돌장승 3기와 삼성면 동리마을 미륵2기 등 5기의 장승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날 장승이 세워진 곳은 음성의 초입(初入)이고 지명이 장승배기로 불릴 정도여서 장승 건립이 필요했는데 군과 음성향토문화연구원에서 전통문화 복원과 보전 관리차원에서 복원사업을 추진, 돌을 기증한 평곡석재(대표 차주원)와 돌을 다듬는 중앙석재(대표 김흥배)등의 도움으로 귀중한 유산을 후손에게 남기게 됐다.
이광진 향토문화연구회장은 "음성군민의 평안과 번영을 빌고 특히 제40회 도민체전의 성공적 개최와 비를 내려달라는 군민의 의지를 모아 장승제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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