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은 원인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지만 나타나는 증상 자체는 비슷하다. 열이 나고 토하고 머리가 아픈 것이 대표적인 3대 증상인데, 뇌수막염의 종류에 따라 각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와 정도에는 차이는 있다.

뇌수막염의 일반적인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감기처럼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나다 증상이 심할 경우 토하거나 발진이 돋기도 하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증상이 급성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세균성은 증상이 느리게 진행되고, 결핵성은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초기에 단순히 구토와 발열이 있다고 해서 세균성인지 바이러스성인지를 판단하기는 힘들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뇌수막염 중 세균성이나 결핵성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생후 4주 이내에 기본적으로 접종하는 BCG 접종은 결핵성 뇌수막염을 예방하며, 생후 2개월부터는 뇌수막염 예방주사로 세균성 뇌수막염 중에서도 가장 많은 헤모필루스 b형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뇌수막염 예방접종은 미국에서는 이미 기본 접종에 포함돼 있으며 보건복지부의 허가도 나 있는 안전한 백신이므로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염 바이러스는 주로 대변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용변을 본 후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뇌수막염이 유행할 때는 가급적 바깥 나들이를 삼가고 외출을 하더라도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후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기고 양치질을 해야 하는데, 어느 정도 큰 아이라면 소금으로 양치질과 가글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피곤하지 않도록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영양 있는 식사를 하도록 하여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뇌수막염은 일반적으로 한번 앓고 나면 면역력이 생겨 다시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기마다 유행하는 뇌수막염의 바이러스는 각각 다르며 여러 가지 바이러스가 동시에 전염되기도 하기 때문에 재감염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에 뇌수막염이 유행하는 시기라면 예방접종을 했다거나 과거에 뇌수막염을 앓았던 적이 있더라도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뇌수막염 여부를 확실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뇌척수액 검사가 필요하다.

뇌척수액 검사는 허리의 척추와 척추 사이 공간을 가는 바늘로 찔러서 뇌척수액을 얻어 이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뇌압이 높은 경우는 뇌척수액을 조금 빼줌으로써 뇌압을 감소시켜 치료 효과도 있을 수 있습니다.

뇌척수액에 있는 백혈구의 수, 단백질과 당의 농도, 뇌척수액의 색깔, 뇌압, 세균배양 등을 검사해 뇌막염이 있는지 없는지, 바이러스성인지 세균성인지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바이러스성일 경우 장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의 진단은 주로 세포배양을 통한 바이러스의 검출에 의존해 왔으나 결과를 얻기까지에는 수일 내지 수주일이 걸리고, 일부의 장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세포가 감수성을 나타내지 않는 단점이 있었는데 최근 이용되기 시작한 유전학적인 방법인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은 인체감염 장바이러스의 대부분을 검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른 시간 안에 결과를 얻을 수 가 있어 환자의 조기 진료에 도움이 되고 있다.

치료는 원인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제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해 수액공급 해열진통제 등을 쓰면서 안정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다.

환자의 99.9%는 깨끗이 낫는데 간혹 뇌에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입원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호흡기감염이 아니므로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입원을 할 필요는 없다.

이미 예방주사를 맞으셨었다면 굳이 뇌수막염을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증상이 위와 같다면 자세한 진찰을 필요로 한다.

<한라외과 남기천 원장의 의학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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