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 <한명철의 영화이야기>
다크 나이트 <한명철의 영화이야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 배트맨 영화로 미국에서 4억달러이상 돈을 벌어들여 영화 팬들을 놀라게한 영화입니다.

사전에 공개된 영화를 보며 잔뜩 기대를 했는데 이 영화 언제 끝나나 했으니 저와는 궁합이 안 맞았습니다.

온갖 폭력과 악이 선을 무찌르는 장면 때문에 배트맨이 주인공이 아니라 조커가 주인공이라는 말을 실감 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주인공을 어둠속으로 숨겨 다음번에 또 한번 써 먹겠다는 수작이 화가 났고요.

비비 꼬는 스토리와 숨겨 놨다 드러내는 역전의 스토리나 정의로운 검사가 결국은 악의 앞잡이로 바뀌는 극히 할리우드적인 것도 불편 했으며 악을 이길 수 없다는 논리를 이해는 하지만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영화 내내 혼란스러웠습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 까지나 저의 취향이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많은 이들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을 무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편은 무방비 상태인데 권총으로 위협하는 비겁한 장면에 대해서도 서부 활극의 멋진 권총 빼기와 오버 렙 되여 아쉬웠습니다.

조커 역을 맡았던 히스레저가(브로크백 마운틴 출연) 영화 후 자살한 사건으로도 시끄러웠지요.

돈과 과학으로 무장한 정의의 사나이 배트맨도 옛날처럼 무조건적인 힘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받아 들여야 된다는 감독의 우울함이 제목부터 풍겨 나오고 있지만 한여름 밤 가볍고 즐거운 우리 영화와 비교되어 지는건 어쩔수 없는 애국심(?) 인가요? 시작하고 있는 대단한 영화에 코를 빠트리는 말을해서 미안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임을 말해 둡니다.

온통 검정색인 박쥐문양의 배트맨이 주는 어두움의 세계와 회색 도시를 헤집고 다니는 오늘의 우리에 대한 시니컬한 웃음이 비치는 거울 보듯 하는 영화 장면이 지금세상을 풍자 한 것이었다면 이해되는 영화 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영화관을 빠져 나오는 장면을 보며 어쩌면 영화가 노리는게 바로 이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명철의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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