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30년 명나라를 상국으로 모시며 나라의 중요한 일들을 스스로 결정하기 어렵던 시절 자주 국방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박정희 처럼 몰래 핵을 만들려고 했던 조선의 계획을 알고 명 황실은 신기전이란 세계최초의 다연발 로켓화포를 만들던 홍리(한은정 역)의 부친을 기습 살해 합니다.

호위대장(허준호)은 왕명을 받들어 홍리를 설주(정재영)에게 보호해줄것을 부탁 하면서 영화가 시작 됩니다.

애국심과 로맨스를 잘 꿰기로 유명한 강우석이 김유진 감독을 내새워 만든 영화답게 역사에 남은 한조각 이야기로 풍성한 스토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서른살이 된 한은정은 첫번째 영화에 참 이쁘게 나왔네요.

134분이란 꽤 긴 시간을 무난하게 긴장감을 멈추지 않고 이끌어 갔고 특히 명나라 군사들과의 전쟁 장면은 컴퓨터 덕으로 아주 웅장하고 박진감있게 그려 냈습니다.

명나라 황제의 패에 사배를한 굴욕적인 왕이 신기전으로 나라를 구한 두 사람에게 감사의 절을 하는 마지막 장면은 지나친 비약이지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노련한 정재영의 연기가 영화 전체의 안정감을 주었고 특히 나라를 구한다는것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은 계산된 것이지만 가슴아프게 했습니다.

하늘 가득이 비처럼 쏟아지는 화살이 떨어지는 장면은 가슴 서늘하게 하면서도 적들을 박살(?) 내는 통쾌한 액션을 보여 주었습니다.

추석 때 가족과 함께 볼수 있는 영화입니다.

덕수궁에 재연 해 논 신기전은 엉성해 보이지만 제대로 쓰인다면 위력은 대단할것 같더군요.

대 신기전은 3키로나 멀리 날아갔다고 하는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화약으로 만든 화려한 불꽃놀이가 올해 중국 올림픽에서 한껏 위용을 나타 냈습니다만 불꽃에 대한 환상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 한듯 합니다.

더러 넘치는 장면이 불안했지만 영화의 재미에 충실한 영화 한편 잘 보았습니다.

<한명철의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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