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축농가의 질책 수렴 축산인의 지위 향상 심혈

어느 분야이든 간에 그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고 신뢰를 받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아주 단순한 명제인데도 불구하고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기까지는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10년이 넘도록 한분야에서 지속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한 노하우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지난 6월19일자로 음성축협 제 7대 조합장으로 무투표 당선된 이건용 조합장은 5선에 걸쳐 무투표 당선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런 바탕에는 이조합장의 사심없이 업무에 충실해온 업적을 조합원들이 인지하고 지지를 보내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본보에서는 지난 87년부터 5선에 걸쳐 무투표 당선의 영광을 차지한 이조합장의 비결과 어려움에 처한 축산인들의 대책은 어떻게 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인가에 대해 서면 인터뷰를 통해 살펴 보았다

-편집자 주-

▲단독출마로 당선된 소감은?

-이건용 조합장=그동안 IMF이후 경제불황, 축산물가격폭락, 사상 유래없는 가뭄에도 불구하고 슬기롭게 대처하여 주신 양축가 조합원님의 노고에 먼저 머리숙여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저에게 음성축협 제 7대 조합장으로 5선의 무투표 당선이라는 영광을 안겨주신 음성군 2400여 조합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노력하시는 양축 농가의 질책으로 겸허히 받아들여 21세기의 든든한 음성축협으로 거듭나기 위함으로 알고 항상 처음과 같이 하라는 옛 선현의 말씀을 되새기어 굳은 신념과 용기로 어려운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오로지 양축가 조합원 여러분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분투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음성군내 축산인은 어느 정도인지?

-이 조합장=음성군은 경기도의 대도시와 인접하고 있고 교통이 편리하고 축산의 입지조건이 양호하여 타도시와 비교하여 축산의 고장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IMF이후 축산불황으로 대가축은 다소 감소하였지만 소가축은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므로 관내 양축농가는 계속하여 증가추세에 있다고 말씀 드립니다.
한육우는 전년대비 사육농가는 300여 농가가 감소하여 두수로는 3400여두가 감소되었고, 젖소는 4농가 감소 두수는 4478두에서 4382두로 100여두가 감소되었으며 양돈부문에는 심혈을 기울여 농가는 68농가에서 53농가로 15농가가 감소되었지만 사육두수는 62,212두에서 64,473두로 2,200여두가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광우병, 구제역 파문으로 오리는 81농가 141,330수에서 104농가 338,574수로 크게 늘었습니다.

▲그동안 음성군 축산인을 위해서 한 일은?

-이 조합장=제가 87년부터 제 3대 조합장에 당선되어 현재 제 7대 조합장에 무투표 5선에 당선되기까지 관내 양축 농가의 권익보호에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 중에 음성군 관내 낙농가의 권익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90. 10. 29 음성군 소여리에 집유장을 개장하여 103농가 총사육두수 4,462두 일일평균 원유 집유량 50톤을 집유하여 납품하였습니다.
그런데 96년 뜻하지 않는 우유의 품질논쟁(고름우유 파동)으로 인한 원유의 체화로 자금이 동결되고 몇몇 유업체가 도산되고 이에 영국에서 시작된 광우병 파동 미국곡물시장의 가격급동으로 사료가격인상등 축산여건에 적신호가 발생되었지만 저는 ‘하면된다’라는 의지와 결단력으로 유업체를 밤 낮을 가리지 않고 동분서주한 결과 일부만 납유하여 전량분유로 가공하게 되어 조합의 손실은 가중되어만 갔습니다.
이에 저는 18억원의 자금을 투입하여 낙농가의 원유대금을 조합자체자금으로 지원하여 어려움을 극복하였고 적기에 사료지원등으로 관내 양축농가의 어려운 고세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관내 파산 직전에 있는 양돈단지에게 정부로부터 저금리 자금을 지원하여 경영 정상화에 힘을 쏟았으며 광우병, 구제역에도 조합에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사업부문별로 조합원 87년에 1천2백31명에서 현재 2천4백여명으로 출자금은 9천5백만원에서 무려 951백만원으로 늘었으며 구매사업은 1,308백만원에서 5,353백만원으로 판매사업은 568백만원에서 13,979백만원으로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특히 예금은 1,562백만원의 소매금융이 현재 50,000백만원으로 급속도로 신장되었으며 대출은 1,743백만원이 66,609백만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는 축산자금을 원하는 양축가 조합원에게 적기에 지원할 수 있고 영세농가에서 전업농가로 전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금왕, 삼성, 대소, 맹동지역 양축농가의 편의시설을 위하여 금왕지소를 88년 7월에 개점하였으며 생극, 감곡지역에는 감곡지소를 90년 8월에 개점하였으며 관내 양축농가의 축산물을 제 값 받아주기에 힘을 쓰고자 92년 11월에 본소 축산물 종합판매장 개장 및 94년 7월에 금왕지소 축산물 종합판매장 개장 95년 7월은 설성 한우 고급육 생산목장 개장, 95년 7월에는 육가공 공장 개장등 환원사업에 적극 투자하여 추진하였습니다.

▲전국 축협중에서도 유일하게 5선 조합장을 역임하면서 단독 출마에 의한 무투표 당선이라는 신화를 창조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나요?

-이 조합장=비결이라니 새삼 부끄럽습니다. 저는 매사에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조합원을 내부모, 형제처럼 편안하게 모시면서 조합원 개개인의 고충이 무엇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매일같이 조합원의 곁에 아니 조합원의 가정 및 사업장을 가가호호 방문하여 해결하는데 주력하였으며 조합원의 고충이 나의 고충이라는 일념하에 고민으로 조합원 양축가에게 홀가분하게 조합을 나설 수 있도록 하였고 늘 부지런한 심부름꾼으로 아니 파수꾼으로 생활한 것이 저를 5선이라는 무거운 자리를 주셨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을 버리고 사심 없을때 입무에 충실할 수 있다는 신념을 늘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농협중앙회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하여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축산인 들에게 알려져 있는데 어떠한 일을 하고 계신지?

-이 조합장=예 그렇습니다.
저는 양축가 조합원의 권익보호를 위하여 전국 아니 관내를 불구하고 늘 움직이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축협조합장으로 처음 당선되던 임기 중에 충북 축협협의장을 처음 맡게 되었습니다.
나이 40세에 축협 조합장에 당선되면서 저는 먼저 충북축협 도내 조합원의 목소리를 축협중앙회에 전달하는 파수꾼으로 시작되어 축협중앙회 이사, 축산물 유통사업단 이사, 전국낙농관련협의회 감사, 종축개량협회 이사, 농협중앙회 신용보증기금 대손판정 위원, 축산정책자금심의위원 등 통합되기 전까지 오로지 관내조합원 내지 전국 양축농가의 고충을 대변하는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이에 2000. 7. 1 농·축협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저를 다시금 농협중앙회 대의원, 축협충북도협의회장, 농협중앙회 신용보증심의위원으로 재위촉하여 지금까지도 양축농가의 대변자로 전 농업인의 수족이 되어 경제적 지위적 향상과 소득증대에 기여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이 많은데 앞으로의 대책방안은?

-이 조합장=우리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IMF이후 고금리 자금상환능력저하, 축산 불황으로 소득감소 등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에 고금리를 저금리로 대체하여 주고 상환기간을 장기 저리대체시켜 주며 보증인의 보증채무를 면제시켜 주는 농가부채 대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은 물론 무엇보다도 경영을 건실히 하고자 연체진입방지, 연체무수익채권정리 등 조합사업에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합의 수익사업에 주력하여 공제사업확대, 사료판촉, 조합원 지도지원 1일 연체채권 0.1%감축 운동 등을 매일 같이 추진하고 있어 금년 말은 선도복지조합으로의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관내 축산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조합장=IMF한파로 인하여 축산불황, 농축산물 가격하락으로 농가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제 조합원이 피부에 와 닿는 사업전개와 정말 내실있는 경영으로 조합원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여 건실한 조합을 이루도록 전념 하겠습니다.
우리 축산인들은 양질의 사료를 적극 이용하시고 조합사업에 적극 협조를 부탁 드립니다.
이는 축산발전과 조합원 소득증대는 물론 조합발전의 초석이 되는 길이오니 적극 협조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 조합장=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 제값 받기 위한 양질의 사료공급, 축산사양관리지도등 정보화 시대에 부흥하여 축산발전 및 조합원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며 노사가 한마음으로 상호 협동하여 움직이는 축협 생동감 있는 직장으로 거듭 태어나 각종 조합사업 신장에 주력하여 연체무수익 채권감축 등 내실있는 조합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