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읍 일부 부락, 품질 이의제기 반품소동

S농협 일괄주문, 음성 관내 9천 여 포 판매

건조기간 짧아 염화마그네슘(간수) 고 함량

소금 전문가“전년에는 공업용 수준의 소금”

관내 S농협 주관으로 서해안 일대에서 일괄 주문해 군민을 상대로 판매 된 식용 국산 천일염 소금이 금왕읍 일부 부락에서 품질상의 이의가 제기되며 반품 소동을 빚는 일이 발생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S농협은 음성군 7개 읍,면 농협을 통해 총 9천여포의 서해안 소금을 30kg 1포당 1만원의 가격으로 군민들에게 판매했다.

하지만 1만포에 가까운 소금을 충남 당진 송산 농협을 통해 구매하면서 품질 성분검사나 시험성적 등 군민 건강에 관련한 소금의 안전성 여부는 전혀 확인하지 않고 판매한 것이 드러났다.

또한, 주문된 소금은 충남 당진일대 염전을 비롯해 충남 서산 일대, 전남 영광 일대 등 여러 지역에서 생산 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소금은 주관 S농협의 아무런 검수 없이 곧바로 각 부락 이장을 통해 주민들에게 공장 직송 된 것도 밝혀졌다.

소금 전문 생산 관련자와 소금 사용 생산업체의 품질관련 담당자에 따르면 “이번 농협에서 판매한 일부 소금은 건조기간이 짧아 염화마그네슘(간수)의 함량이 많을 뿐 아니라 니가리(간수가 덜 빠져서 생긴 결정체)도 다량 포함되어 있어 품질이 좋지 않고 전년도에는 도로나 운동장 등에 사용하던 공업용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천일염이 주로 생산되는 우리나라 서해안은 공업 단지가 집중되어 있고 석유유출 사고 등으로 산업 폐기물과 생활 하수가 많이 흘러드는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며“ 중금속 등의 불순물이 함유된 간수나 니가리가 제거 되려면 생산 직후 6개월 정도는 건조해 주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관련법 규정상 천일염 소금은 염화나트륨 70%, 총염소 40%이상을 함유, 각각 수분 15.5%, 불용분 0.15%, 황산이온 5.0%, 사분 0.2%, 비소 0.5mg/Kg, 납 2.0mg/Kg, 카드뮴 0.5mg/Kg, 수은 0.41mg/Kg, 페로시안화이온 0.010g/Kg 이하의 규격에 맞아야 식용으로 인정 되며 이중 어느 한가지 성분이라도 함량이 초과되면 공업용으로 분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엄격한 규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협은 군민 건강에 직결 된 소금의 안전성 여부는 뒷 전 이고 판매에만 급급했던 것이 여실히 드러나 군민의 질책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소금을 반품한 주민은“올해 소금은 간수가 많이 흘러 질척이고 조미료(미원) 처럼 보이는 것들이 많아 맛을 보니 짠 맛 보다는 쓴 맛이 강해서 중국산 소금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미 김장을 마친 주민은“농협에서 판매한 소금이기 때문에 무조건 믿고 김장을 담궜는데 이처럼 농협이 허술하게 소금을 구매하는 줄 몰랐다”며 실망감을 자아냈다.

한편, 올해 김장용 천일염 소금구매를 주관한 S농협 관계자는 “변명일지는 몰라도 수년째 소금을 거래해 오던 당진 송산농협을 믿었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없이 소금을 주문해서 직송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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