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조 전무, 엄격한 단속으로 어려움만 가중

“진실한 마음으로 도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음성군 장애인 생활시설 새생명장애인의 집(시설장 김순금)이 열악한 재정과 빈약한 후원으로 인해 극심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새생명 장애인의 집은 지난 2006년 국, 도비 6천만 원의 지원을 받고 자비 7천만원을 투자해 금왕읍 본대리 218-3번지 239.41㎡ 규모로 지어진 사설 장애인시설이다.

재활치료실 1개, 생활관 3개, 식당 1개, 화장실 2개 등을 갖추고 있는 새생명장애인의집은 현재 시설장과 함께 사회복지사 1명, 친 아들, 딸이 전국 각처에서 온 22명의 장애인들을 돌보며 어렵게 운영되고 있다.

현행법상 장애인 2명당 1명의 사회 복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곳 시설은 법인 시설이 아닌 개인 시설이란 이유로 국가의 보조가 전무, 4명의 인력이 겨우겨우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가뜩이나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방점검, 위생점검, 조리사 자격 등 단속은 엄격해 운영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관계자는“ 돈이 없는데 무슨 수로 위생복, 위생모, 조리사, 복지사를 완벽하게 갖추고 운영을 하겠느냐”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현재 매월 장애인들의 기저귀 값만 1백만원이 넘고 쌀, 유류 등 인건비를 제외한 운영비도 최하 8백만원 정도가 필요해 부족한 운영비는 사비와 개인부채로 충당되고 있다.

이곳 시설의 후원은 음성군에서 상, 하반기에 지원하는 전기, 전화, 유류비 420만원과 삼성 SB테크 기업체에서 월 1백만원, 명절 때 가끔 들어오는 후원 품, 어차피 후원되는 공동모금, 소액의 개인 후운금이 전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신마비 환자 간병인이었던 시설장 김순금씨는 이곳 음성군에서 사회시설 사업을 시작 하려다 어머니를 돕기 위해 내려온 둘째 아들이 교통 사망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눈물을 머금으며 과거를 회상하던 김씨는 “아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장애인 시설을 꼭 하겠다고 결심 했었다”며“절대 돈을 벌려고 이 일을 하는것이 아니니 생색내기 보다는 진실한 마음으로 도와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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